‘에듀테인먼트’ 업종이 뜬다

2009.05.26 14:07:02 호수 0호

소비 침체가 심각하지만 어린이 교육사업은  날로 성장해 가고 있다. 다른 소비는 다 줄여도 아이 교육에는 아낌없이 쓴다는 것이 부모들의 마음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경쟁도 치열해 어느 동네를 가든 영어, 수학, 논술 등 각종 학원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어린이 교육시장에서 최근 ‘놀이’라는 코드를 내세워 틈새를 공략한 ‘에듀테인먼트’ 업종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어린이 교육사업은 영어, 수학, 논술, 창의력 등으로 다양하지만, 최근에는 특히 사고력과 창의력 중심의 학습에 비중을 두는 부모들이 늘면서 활동수학을 표방하는 업체가 주목을 받고 있다.

놀면서 배우는 사고력 활동수학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과목인 수학을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하면서 논리적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워주고 있는 프랜차이즈 업체가 있다. 영재·사고력 수학 No1. ‘시매쓰’(www.cmathclub.co.kr)가 그곳. 시매쓰는 영재·사고력 교육 활성화 흐름에 발맞춰 수학적 사고력과 창의력 증진에 중점을 둔다. 현재 전국 140여 개 가맹점을 운영하며 수학교육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시매쓰는 6세부터 초등학교 6학년까지의 수학교육과정을 다루고 있다. 교구를 이용한 학습을 통해 자연스럽게 수 개념과 연산, 공간 지각력을 익히도록 한다. 수업 진행은 주입식 강의가 아닌 그룹별 토론ㆍ발표 수업으로 이루어진다. 따라서 스스로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도록 하고 발표력을 향상시키도록 한다. 실생활에서 흔히 접하는 수학을 직접 경험하는 방식으로 수업하기 때문에 지루해하지 않고 재미있게 배우면서 자연스럽게 수학의 원리와 논리적 사고력, 그리고 창의력을 키울 수 있다.

시매쓰는 10여 년간의 연구 성과와 대형 교재개발 회사에 콘텐츠를 개발해 납품해 오던 노하우를 총동원, 시매쓰만의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외국 교재를 그대로 가져와 사용하던 기존 학원들과 달리 교재도 자체적으로 만들었다. 어렵고 추상적인 수학적 개념과 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300여 종의 수학전문 교구들도 개발했으며, 멀티미디어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신매체 교육방법론도 개발했다.

또한 그룹별 토론수업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하되, 반별 인원을 소수로 배정해 담임선생님이 원생 개개인을 꼼꼼하게 지도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탄탄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매쓰는 2002년 쟁쟁한 학원 강사들이 즐비한 서울 대치동에 직영 1호점을 연 후, 학원 불황기 와중에서도 계속 성장해 갔다.
‘오르다코리아’(www.orda.co.kr)는 이스라엘의 게임식 교구를 이용해 수학을 배우면서, 게임을 통해 논리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해 준다. ‘프뢰벨’(www.froebel.co.kr)은 점, 선, 면, 입체로 이루어진 단순한 형태의 교구로 모양을 찾거나 건축을 하면서 수, 연산, 도형 등 원리를 스스로 찾게 해준다.

감성놀이학교 ‘위즈아일랜드’(www.wizisland.co.kr)는 유아들에게 억지 학습을 강요하는 주입식 공부 방식 대신, 즐거운 놀이를 통해 아이들의 창의력을 키워주는 감성을 교육의 핵심으로 꼽는다. 자체적으로 ‘위즈 감성놀이 연구소’를 두고 유럽의 영·유아 놀이 이론을 한국적 현실에 접목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일상생활 학습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창의력과 학습능력을 키워주고 감성지수(EQ)와 사회지능지수(SQ) 또한 높여 주고 있다. 언어, 논리수학, 자연탐구, 공간지각, 신체운동, 음악, 대인관계, 자기 이해놀이로 구성돼 있는 각 프로그램의 교육내용은 감성지능을 자극하도록 통합돼 있다.

‘킨더슐레’(www.kinderschule.co.kr), ‘아이슐레’(www.ischule.co.kr) 등 유럽식 놀이학교 프로그램을 도입한 놀이학교들도 다양한 주제별 놀이와 놀이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의 감수성은 물론 표현력까지 키워준다.
 
어린이전용 스포츠클럽도 등장

자녀를 위해 돈을 아끼지 않는 강력한 소비 세력인 ‘듀크족’(Dual Employed With Kids)이 소수의 자녀에게 집중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는 가운데, 조기교육 바람을 타고 아동을 위한 각종 사업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 최근 외둥이를 낳는 가정이 꾸준히 늘면서 어린이전용 문화시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어린이 전용 회원제 스포츠클럽 ‘플레이펀(www.playfun.co.kr)은 어린이의 성장발달 및 스포츠 활동을 맞춤형으로 설계하고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선진국형 회원제 유아, 아동 스포츠 클럽이다. 아이의 신체, 체력, 인성발달 상태를 통합적으로 체크해 어떤 운동이 아이에게 적합한지를 과학적으로 분석한 뒤 최적의 스포츠, 레저문화 프로그램을 설계해주고 관리한다. 대상은 만3세 아동부터 초등학교 6학년 아동까지 회원제로 진행된다. 

이 외에도 어린이전용 미용실, 어린이전용 사진관, 어린이전용 미술관, 어린이 화장품 전문점 등도 틈새 영역을 개척한 키즈 아이템 비즈니스의 한 형태로 골드키즈를 겨냥, 속속 등장하며 유망산업으로 꼽히고 있다.

성공전략 및 주의점

에듀테인먼트 업종이 요즘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직접 창업해 운영할 때는 유념해야 할 부분들도 적지 않다. 우선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눈에 보이는 빠른 학습 효과를 기대하지만, 놀이학습은 교육 효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나지 않는 속성을 가지고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따라서 성공적인 사업 운영을 위해서는 학부모들에게 놀이학습의 효과와 필요성, 교육 과정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 설득할 수 있는 상담능력이 필요하다.

아이템 선택도 중요하다. 에듀테인먼트는 놀이처럼 재미있게 할 수 있는 학습 프로그램과 다양한 교재, 교구 등을 통해 아이들의 학습능력이나 창의력, 감성을 높이는 교육 아이템이다. 그러나 지나치게 놀이 쪽에 치우칠 경우 학습 효과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어느 정도 학습 효과를 보여줄 수 있는 균형 잡힌 아이템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놀이학습이라고 해서 놀이방 정도로 인식돼서는 안 된다. 놀이를 통해 진지한 학습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부모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교육사업인 만큼 전문성을 갖춘 능력 있는 교사를 확보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영·유아나 저학년은 보육능력이 좋은 교사를, 고학년은 학습지도 능력이 뛰어난 교사를 배치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를 위해 자체 교육 시설을 갖추고 지속적인 교사 양성과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업체를 고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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