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인사회에 퇴폐 유흥문화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건너간 호스트들이 이른바 ‘호스트바’를 차려서 여성들을 유혹하는가 하면 한국식 룸살롱이 생겨나 점점 퇴폐적인 유흥문화를 조장하고 있는 것이다. 한인사회 내에서도 한국의 잘못된 접대 문화가 점점 번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한인사회에서 독버섯처럼 번져가고 있는 퇴폐 유흥 문화에 대해 집중 취재했다.
‘호스트바’로 홍역 앓고 있는 LA…원정 한국남 공세에 무방비
한인 기러기 엄마와 비지니스우먼 대거 호스트바로 GO! GO!
콘도미니엄·아파트 등지 성행…팁만도 50만원 웃돌아
잦은 가정불화에 가정파괴 현상까지, 국제적 망신 노출도
현재 한인사회는 각종 면허 취득은 물론 공사 수주 등에서 룸살롱 접대가 관행처럼 굳어져 가고 있다. 이런 한인사회 내의 퇴폐 문화는 미국에서 한국인의 이미지를 흐린다는 점에서 큰 문제적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한 자칫 미국 정부의 단속의 대상이 될 위험성도 있다.
최근 호스트바
10군데 이상 증가
현재 미국 LA 내 한인타운은 ‘호스트바’로 인해 큰 홍역을 앓고 있다. 한국에서 건너간 남성 호스트들이 한인 여성들을 상대로 영업을 하면서 한국인에 대한 이미지는 물론 가정 파괴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까지 LA에 거주했던 김모(48)씨는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목청을 높였다. 김씨는 “몇 년 사이에 거의 10여 개 정도의 호스트바가 생긴 것으로 알고 있다. 일부 돈이 있는 기러기 엄마나 이곳에서 사업을 하는 비즈니스 우먼들이 대거 호스트바로 몰려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팁만 해도 한 번에 50만원, 1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간 여성들은 특별히 즐길 수 있을 만한 유흥이 없었던 탓에 호스트바의 등장은 마치 오아시스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그로 인해 가정에 불화가 생기고 심지어 가정 파괴가 일어나기도 한다는 점이다”라고 지적했다.
호스트바는 현재 콘도미니엄, 혹은 아파트 등지에서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거용이 아닌 상업용 빌딩에는 들어가기가 힘들기 때문에 이렇게 주거 목적의 거주지에서 영업을 한다는 것.
일단 이들 호스트는 철저하게 비밀을 유지하고 있으며 마치 점조직처럼 연결되어 있어서 겉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알음알음 찾아오는 여성들로 큰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기러기 엄마들의 탈선은 심각한 지경이라고. 비록 자녀 교육 때문에 타국 생활을 하지만 외로움을 이기지 못해 호스트와 바람이 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
김씨는 “솔직히 한국에 남아서 돈 보내주고 있는 남자들이 불쌍하다. 자기 부인들이 호스트바에 가는 줄은 꿈에서 생각하지 못할 것 아닌가. 그곳에 가서 쓰는 돈도 적지 않을 것이다. 어떻게 그런 돈들이 감당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일부 주부들은 그곳에서 흥청망청 남자들과 놀아나는 것이 사실이다”라고 귀띔했다.
비뚤어진 접대문화
단속에도 ‘여전’
호스트바뿐만 아니라 한국식 룸살롱도 성업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으로 건너간 젊은 한국 여성들은 매일 밤 한인들을 상대로 영업을 하고 있는 것. 특히 최근에는 팁이 100달러에서 200달러로 올랐다는 얘기마저 전해지고 있다.
일단 아가씨들이 부족하고 불경기인 탓에 팁이 많이 올라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또 그만큼 많은 남성들이 룸살롱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의 반증이 되기도 한다. 손님이 없다면 팁을 올리기는커녕 내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룸살롱 안에선 한국 못지않은 퇴폐적인 문화가 양산되고 있다. 때로는 남녀가 나체가 되어 술을 마시는가 하면 그보다 더욱 심한 행위들도 버젓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같은 퇴폐 유흥문화는 한국인들의 비뚤어진 접대 문화와도 관련이 깊다. 이제 한인사회도 자립적인 경제 기반을 가지고 있는 만큼 한인 사회 내에서 비즈니스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 하지만 역시 이곳에서도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각종 사업권의 획득이나 면허 취득을 두고 적지 않은 접대가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일부 미국 공공기관의 사업 획득을 위해서도 이런 룸살롱 접대가 일어나고 있다. 잘못된 한국의 접대 문화가 독버섯처럼 번져 나가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대목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상대방도 이런 접대를 받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알고 암묵적으로 접대를 기대하고 있다. 유흥을 통한 접대 문화가 ‘정착’의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일부 건설업자들 사이에선 ‘접대 없이 어떻게 비즈니스가 되냐’라는 말도 공공연하게 행해지고 있다. 특히 한 건설업자의 경우 일주일에 2~3차례나 룸살롱을 찾을 정도라고.
이 같은 미국 내 한인사회의 유흥 및 접대 문화에 대해선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물론 첫 번째로 중요한 것이 한국인에 대한 이미지다. 이런 퇴폐 유흥문화가 계속해서 번져나갈 경우 미국 사회 내에서 한인들에 대한 이미지는 갈수록 나빠질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접대 없이 어떻게
비즈니스가 되냐고?
또 만약 이 같은 행위들이 더욱 많아질 경우 미국 경찰의 단속을 받을 수도 있다. 국제적으로 큰 망신을 당할 상황까지 초래할 수 있는 셈이다. 결국 이런 것들로 인한 피해가 한인사회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한인사회 내에서 일고 있다.
미국 내에서 이 같은 각종 유흥문화가 발달되고 있다는 소식이 한국에 전해지면서 미국에서 성매매를 하려는 남녀도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현재 국내에선 성매매에 대한 강력한 단속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차라리 이 기회에 미국에 가서 돈을 벌자’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
이렇게 되면 상황은 갈수록 ‘악순환’에 빠질 수밖에 없다. 특히 미국에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진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이른바 ‘유흥업소 종사자들의 미국 러시’가 예상된다.
물론 이런 퇴폐문화의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사람들은 한인들 스스로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한인단체를 중심으로 이 문제에 대한 논의와 자체 정화에 대한 요구가 절실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