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실금 완전정복”운동부터 시작하자

2009.04.21 10:13:25 호수 0호

주부 신모(47)씨는 일 년 전 폐경으로 체중이 갑자기 증가했다. 그리고 얼마 전 신씨는 “동창 모임에 나갔다 남편들 얘기에 소리 내어 웃다가 저절로 소변이 흘러나와서 속옷을 적시게 돼 얼굴이 붉어져 난감했다”고 말했다. 이런 일이 요즘 들어 자주 나타나자 병원을 찾아 갔는데 체중을 줄이면 요실금이 호전된다는 말에 운동을 하기 시작했다.
여성들의 공공의 적, 요실금은 초기 증상일 때는 골반근육운동으로도 치료할 수 있고 심한 경우 수술로 90%이상이 완치가 가능하므로 관리와 조기치료로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강남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 마상열교수는 “요실금은 일상생활 중에 크게 웃거나 뛰거나 또는 무거운 물건을 들 때 배에 압력이 올라가면서 소변이 마렵지도 않고 방광이 수축하지 않았는데도 자신도 모르게 소변이 요도를 통해 흘러 나와 소변을 지리게 된다”고 말했다.



복압성 요실금, 수술로 90% 완치

복압성 요실금은 나이가 많아지면서 그 빈도도 높아진다. 주로 중년 부인에서 흔히 볼 수 있고 뚱뚱한 여성에게서 더 많이 생긴다. 20~30대 여성에게도 5% 정도 요실금을 보이고 중년여성은 4명의 1명꼴로 그 빈도가 높다.
그러나 이렇게 많은 요실금 환자 중에서도 약 20% 정도만이 이 문제로 의사와 상의를 한다. 그러므로 많은 여성들이 고통을 겪고 있으면서도 그것이 치유될 수 있는 병인 줄도 모르고 있는 것 중에 대표적인 것이 복압성 요실금인 것이다.

복압성 요실금은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기침 혹은 재채기, 에어로빅, 줄넘기나 달리기 등 갑작스러운 심한 복압의 상승으로 자신도 모르게 소변이 나오는 것을 말한다. 가장 가벼운 등급은 기침을 하거나 뛰거나 크게 웃으면서 소변의 누출이 생긴다.
중간 등급은 보다 약한 복압의 상승에도 소변이 새는 경우로 걷거나 앉았다가 일어서거나 또는 자리에 누웠다가 일어나 앉을 때 속옷을 적시게 된다. 가장 심한 등급은 복압의 상승과는 큰 관계없이 항상 소변이 새는 것으로 아주 심각한 상태다.

이는 출산, 폐경기 이후 호르몬 부족으로 인해 생기거나 또는 골반 수술을 한 경우 등으로 골반근육이 이완돼 방광요도가 늘어짐으로 인해 발생한다.
초기의 복압성 요실금은 골반근육 강화 운동으로 약 50~60%의 치료 효과가 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진행된 복압성 요실금에서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수술이다. 골반근육운동은 골반근육을 강화시켜 요도나 방광경부의 지지를 강하게 하는 방법으로서 항문을 5초간 강하게 수축하고 10초간 이완시키는 케겔운동법을 시행한다.

복압성 요실금의 근본적인 치료를 바랄 때에는 역시 수술방법을 택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수술적 치료로 테이프 술식(TVT)은 큰 위험성 없이 90%정도의 높은 성공률을 보인다.
전기자극치료 및 바이오피드백은 전기자극에 의해 수축을 유도하고 컴퓨터 화면상에서 수축상태를 확인하면서 효율적인 수축운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중앙대학교병원 비뇨기과 명순철 교수는 “복압성 요실금은 출산 후 관리부족으로 생길 수 있으므로 골반근육운동을 해주며 관심을 갖고 관리에 신경을 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복압성 요실금의 심한 정도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고 심한 경우 수술의 성공률은 다소 떨어지나 수술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라고 조언했다.

젊은 미혼 여성에게서도 나타나는 절박성 요실금은 소변을 자주 본다거나 소변을 보아도 개운하지 않거나 혹은 소변을 잘 참지 못해 화장실에 빨리 가지 않으면 속옷을 적시는 경우로 방광의 염증으로 인한 과민성 방광 환자들에서 볼 수 있는 요실금이다.
이는 만성신경병, 생식기에 염증이 생겼거나 자궁내막증이 있는 환자에게서 자주 나타나는 질환으로 항콜린제와 같은 약물치료를 받으면 좋아질 수 있고 수술을 할 경우 오히려 증상이 악화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절박성 요실금, 약물치료로도 호전

절박성 요실금의 경우 소변보는 시간을 조금씩 늘려 30분에 한 번씩 소변을 봤다면 참고 1시간에 한 번씩 소변을 보도록 해 방광용적을 늘려주고 카페인과 자극적인 음식으로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경우도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또 비만은 요실금의 하나의 관여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체중조절을 해 비만을 예방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섬유질과 물을 적당히 섭취해 변비를 방지해 주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변검사, 요류속도 측정, 방광기능검사를 통해 자신이 어떠한 요실금인지 먼저 정확하게 파악하고 복압성 요실금의 경우 심한 정도가 모두 다르므로 등급에 맞는 치료법에 따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서울성모병원 비뇨기과 김세웅 교수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이 흘러나와 속옷을 적시게 됨으로 인해 수치심과 요실금에 대한 걱정 때문에 다른 사람과 어울리는 것을 두려워하고 일상생활 활동이 감소해 소극적으로 변하며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요실금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므로 이를 방치하지 말고 비뇨기과를 방문해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며 “요실금은 조기치료가 중요하므로 발병 초기에는 간단한 골반근육운동이나 약물, 물리치료로도 증상이 개선될 수 있으므로 악화되기 전에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