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볕엔 며느리, 가을볕엔 딸?”

2009.04.21 10:17:02 호수 0호

열 받은 내 피부!

지난 주말 남자친구와 꽃구경을 갔다 온 직장인 문주애(29)씨는 “한동안 날씨가 쌀쌀해서 방심하고 자외선차단제도 안 바르고 나갔는데 봄볕에 계속 노출되고 나니 깨알 같은 잡티가 생겼다”며 “레이저 치료 받고 한동안 너무 만족스러웠는데 너무 속상하다”고 말했다.
속담 중에 ‘봄볕에 며느리 내보내고 가을볕엔 딸 내보낸다’는 말이 있다. 며느리를 딸처럼 여긴다 해도 어쩔 수 없는 속내를 드러내는 저 말은 여성들을 열 받게 하지만 또 봄철 자외선이 그만큼 해롭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꽃들이 만발한 요즘, 봄볕을 우습게 봤다가는 큰 코 다칠 수 있다.
약한 자외선에 길들여져 있던 피부가 자외선을 많이 쐬게 되면 일광노화뿐 아니라 멜라닌 색소가 증가하게 돼 기미나 주근깨 등 색소병변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도자기 빛 피부는 모든 여성들의 로망이다. 하지만 기미와 주근깨 같은 잡티는 얼굴을 얼룩덜룩하게 만들어 컨실러를 사용해야 하는 부담을 안겨주고 ‘쌩얼’로 다닐 수 없어 골칫거리가 아닐 수 없다.
기미와 주근깨는 멜라닌 색소가 짙어지면서 눈 아랫부분이나 뺨 등에 엷은 갈색의 색소가 침착돼 나타나며 대개 30대 이후의 여성에게서 주로 볼 수 있지만 최근에는 젊은 사람에게서도 나타난다.

기미와 주근깨는 유전적인 요인뿐 아니라 환경적인 요인이 더 크다. 기미는 악화됐다가 완화되는 것을 반복하는데 주범이 바로 자외선이다.
레이저 치료를 받고 한동안 피부가 좋아졌는데 ‘말짱 도루묵’이라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100%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자외선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기능을 인증 받은 썬크림을 바르거나 일광이 강할 때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또 임신한 여성들 중에 기미가 심해지는 사람도 있고 약물이나 호르몬 부작용으로 기미가 생길 수 있다고 전문의들은 경고했다.
현재까지 기미와 주근깨 치료에 가장 효과적인 치료 방법은 레이저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레이저로 기미와 주근깨를 완전히 뿌리 뽑겠다는 생각은 금물.
색소침착을 제거한다 해도 자외선에 의해 멜라닌이 생성되는 색소는 살아있기 때문에 다시 재발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반영구화장전문 BL클리닉(www.blclinic.net) 오수연 원장은 “레이저를 쏘게 되면 색소에 반응해 타버리고 기미나 주근깨가 없어지는 것이지만 완치개념보다는 지속적인 관리의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기미와 주근깨 등 ‘잡티’고민이 많은 여성들은 비싼 화이트닝 제품이나 컨실러를 구입해 계속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금전적 부담이 만만치 않다.
또 실제로 기미, 주근깨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맨얼굴을 보이기 꺼려하는 여성이 많고 결혼을 앞둔 신부에게도 최대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화장으로 가린다고 해서 근본적 치료가 되는 것은 아니며 피부에 더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레이저를 통해 해결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전문의들은 말했다.

기존에 잡티나 주근깨 등 색소질환, 혈관확장이나 홍조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는 IPL에다가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PPx레이저 시술을 병용해 치료하는 방법이 눈에 띄는 치료율을 나타내고 있다.
PPx는 IPL보다 조금 더 좁은 파장대를 활용하며 같은 범위 내 파장이라도 집중도가 높아 잡티와 혈관질환에 효과적이다.
또 음압을 이용해 피부를 스트레칭시켜 없애고자 하는 타깃이 좀 더 피부와 가까워지게 하는 흡인기능이 특징이며 적은 에너지를 이용하기 때문에 훨씬 안전하고 통증이 거의 없다.

반영구화장전문 BL클리닉 오수연 원장은 “PPx레이저는 피부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함은 물론이고 시술시간이 짧고 통증도 적어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나 회복기간을 가질 여유가 안 되는 사람들이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 원장은 “기미나 주근깨와 같은 잡티는 일단 생기고 나면 저절로 없어지기 어렵고 또 피부는 자기 상태를 유지하고자하는 항상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레이저 치료 이후에도 자외선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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