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은 지금…탱탱한 봄의 유혹

2009.03.31 11:23:21 호수 0호

봄 맞이 ‘환상 여행’ 가볼까

바람을 불어넣은 공처럼, 눈돌리는 곳마다 그야말로 ‘탱탱한’ 봄이다. 활짝 피어났던 벚꽃이 하나 둘 지면서 떠들썩한 봄꽃 놀이도 끝나간다. 봄꽃이 다 지고나면 유유자적 충만한 자연을 완상(玩賞)하는 여행이 제격이다. 그러나 가족과 함께 떠나는 여행에서는 볼거리뿐만 아니라 놀거리도 있어야 하고, 먹을거리에 입도 즐거워야 한다. 치솟는 기름값에다 부담스러운 숙박비. 한번 길을 떠나면 적어도 후회는 없어야 한다. 이런 이유로 모처럼의 가족여행에도, 목적지를 결정하고 일정을 짜야하는 가장들은 의무감에 시달린다. 그렇다면 지자체들이 정성껏 마련한 봄 축제를 찾아가보면 어떨까. 몰려든 인파들로 북적이긴 하지만, 제철 먹을거리는 물론이고 다양한 체험거리들도 즐비하다. 관광지의 야박한 인심도 이때만큼은 후해지는 법이다. 전국 지자체들이 앞다퉈 봄축제를 열어 살랑살랑 봄 바람에 들썩거리는 도회지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다. 가볼 만한 각 지자체의 봄 축제를 찾아봤다.



마산 진동 불꽃낙화&미더덕 축제
봄철 마산을 대표하는 축제인 진동 불꽃낙화 축제와 미더덕축제가 오는 4월18일과 19일 양일간 진동 광암항에서 열린다. 웰빙존(항암효과를 가진 건강식품), 낙화존(환상적인 불꽃낙화), 자연존(아름다운 봄바다) 등 3가지 테마로 마련, 미더덕 주산지인 마산진동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게 된다.
행사 첫째 날인 18일은 진동 풍물 한마당 길놀이를 시작으로 미더덕 가요제, 사랑나눔 깜짝경매, 해변음악회, 만선풍어제, 개막식, 불꽃낙화 점화, 축하콘서트가 각각 개최된다. 둘째 날인 19일은 미더덕요리 경연대회, 진동난장 2009, 미더덕 아지매 선발대회, 내고장 가수열전, 국제민속공연, 불꽃낙하 점화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이밖에 전시행사로 어등작품, 모래조각 등이 열리고 판매행사장에는 미더덕 음식관, 수산물 판매장이 운영된다. 또 특별행사로는 미더덕 회무침 나눔행사, 깜짝 경매 등이, 체험행사로 미더덕 아지매 체험, 낙화숯 만들기 등이 열리게 된다.
배승수 시정홍보과장은 “행사기간 동안 매일 저녁에 불꽃 낙화가 열리며 바다에서 갓 건져 올린 싱싱하고 맛있는 미더덕과 오만둥이가 함께 조화를 이루어 볼거리와 먹거리가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가 될 것이다”라며 “또 다양한 볼거리와 참여할 수 있는 행사가 마련되어 있어 시민, 가족 등이 함께하여 성공적인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통영 벚꽃축제
경남 통영의 미륵도 봉수골 벚꽃축제가 4월4일과 5일 용화사 광장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3회째를 맞는 봉숫골 벚꽃축제는 해평열녀 사당에서 고유제를 시작으로 어린이부터 노인들까지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이틀 동안 펼쳐진다.
개막 첫날 식전행사로 통영하모니의 7080 통기타와 청소년수련관 동아리의 비보이 댄스 공연에 이어 식후공연으로 ‘퍼니밴드’의 웃음꽃 피는 소리와 뮤지컬 <넌센스>가 특설무대에 올려진다. 마지막 날에는 통영지역 전통 공연으로 사물놀이와 줄타기, 통영오광대 탈춤, 모듬북 공연이 열리며, 충렬여중의 아이리스 청소년그룹사운드 공연으로 축제의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참여행사로는 통제영공방 체험활동과 타투, 캐릭터인형 기념촬영, 삐에로마술, 노랑나비 소원쓰기, 어린이 합기도시범, 문화가 탐방 등 다채롭게 준비돼 있다. 또 읍면동주민자치위 대항 윷놀이대회와 가족단위로 참여할 수 있는 통영의 큰 얼굴 도서전시, 사랑의 엽서쓰기, 공예체험활동 등도 열려 지역축제의 의미를 더하게 된다.
이부우 봉숫골벚꽃축제위원회 위원장은 “주민들이 지역특성을 문화상품화하기 위해 매년 성황리에 개최하고 있다”며 “올해는 상춘객들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많이 준비했다”고 말했다.

마산 진동 불꽃낙화&미더덕 축제…웰빙존?낙화존?자연존 ‘3가지 테마’
통영 벚꽃축제…어린이부터 노인들까지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 풍성
고창 청보리밭 축제…청보리밭 배경으로 추억과 애틋한 향수 느낄 수 있어
포항 문학축제…시민의 문화적 소양 넓히기 위해 포항지역에서 매년 열려

양산 유채꽃축제

경남 양산시는 지역의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은 양산천에서 오는 4월10일부터 19일까지 유채꽃축제를 연다.
시는 고려제강부터 호포대교까지의 양산천 양쪽에 29만7000여㎡에 조성한 유채꽃단지를 생태환경 조성산업과 연계한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유채꽃축제를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제1회 평생학습축제와 기업사랑 시민문화축전과 연계해 열리는 이 축제는 10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우리 농산물 소비촉진을 위한 무료 시식회와 쌀, 버섯, 매실가공품 등 우수 농축산물 전시, 토우 제작, 곤충생태학습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시 관계자는 “이 축제에서는 다양한 평생학습프로그램 및 기업제품 전시판매행사도 체험할 수 있다”며 “유채꽃동산과 빛의 거리 조성, 인기 연예인 초청공연 등의 행사가 이어지는 이 축제에 15만명 이상의 시민과 관광객이 참여해 지역경제 살리기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고창 청보리밭 축제
전북 고창군은 제6회 청보리밭축제를 오는 4월18일부터 한 달간 공음면 학원농장 일대 100만㎡의 청보리밭에서 ‘새생명의 꿈, 초록의 함성’을 주제로 연다.
축제는 짙푸른 청보리밭을 배경으로 추억과 애틋한 향수를 느낄 수 있는 보리밭 샛길 걷기와 보리피리불기, 시골길 자전거타기, 전통도예 및 민속놀이 등 다양한 체험행사와 볼거리를 제공한다.
전통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고창농악 및 판소리와 국악공연도 마련되며, 작은 콘서트도 열린다. 시골장터와 농특산품 판매장에서는 봄나물에 고추장을 넣어 비빈 보리밥과 보리개떡, 보리뻥튀기, 복분자와인 등을 맛볼 수 있으며 농특산물도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축제장 인근에서는 세계문화유산인 고인돌유적지와 선운산 도립공원 동백숲, 고창읍성 등 볼거리와 지역 특산품인 복분자술과 풍천장어 등 먹을거리를 즐길 수 있다.

유달산 꽃축제
유달산과 북항 회 센터 일원에서는 4월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희망나눔, 봄꽃으로 초대’라는 테마로 유달산 꽃 축제가 열린다.
이번 축제는 관광객들이 유달산 봄경치를 느낄 수 있도록 체험 프로그램을 비중 있게 편성했으며 축제 콘셉트에 어울리는 꽃 장식대회를 개최하는 등 본 행사 13종, 체험/부대행사 24종, 특별기획행사 3종 등 모두 40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 참여형 축제로 새롭고 풍성하게 구성했다. 축제 전야제 행사로는 목포의 대표적 젊음의 거리로 자리 잡은 로데오 광장에서 관현악단의 봄노래 및 대중가요 연주회로 브라스 앙상블 ‘SPRING TO COME’이 선보일 계획이며 비보이의 멋진 댄스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둘째 날인 4일에는 유달산 꽃그림 사생대회, 꽃길걷기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으며, 20여 화원에서 참여하여 디스플레이 하게 꽃장식 대회가 화려함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특별기획 프로그램으로 펼쳐지는 ‘로데오 거리 브랜드 런칭쇼’에서는 화려한 패션쇼를 즐길 수가 있으며, 북항 회 축제와 연계하여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남도의 싱싱한 횟감들을 맛볼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축제 마지막 날인 5일에는 유달산 백일장, 열린 음악회, 대동놀이 화합한마당으로 축제의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포항 문학축제
철의 도시 포항에서는 대표적 문학축제인 ‘쇳물백일장’이 4월4일 포항시 남구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포스코가 후원하고 포항문인협회가 주관하는 쇳물백일장은 시민들의 문화적 소양을 넓히기 위해 포항지역에서 매년 열리는 문학행사로 지역의 학생, 시민 등 2000명 이상이 참가한다. 대회는 초·중·고·대학과 일반별로 시·산문 부문으로 나눠 실시되며 시상은 4월18일 포스코 본사에서 가질 예정이다. 포항문인협회는 쇳물백일장이 다양한 계층이 참가해 철강도시 포항의 지역 정서를 대변하고 시민 화합 차원에서 매년 개최하면서 지역의 대표적인 문학행사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22회째를 맞는 쇳물백일장이 시민의 문학적 소양을 넓히고 문화생활을 영위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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