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전날 사무실 비운 안대희, "신선한 충격"

2012.12.21 14:41:43 호수 0호

[일요시사=온라인팀] 새누리 '정치쇄신 선장' 안대희, 대선 후 퇴장



새누리당의 정치쇄신 위원장을 이끌었던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이 최근 사무실을 뺀 것으로 알려져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안 전 위원장 측 관계자는 "평소 사무실에 있던 안 위원장의 짐이 모두 사라진 걸 발견했다. 책상 위에는 종이 한 장 남아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문화일보>가 21일 보도했다.

이 관계자에 의하면, 안 전 위원장은 비서 등에게 자초지종을 확인했는데 대선 하루 전날인 18일, 자신의 짐을 모두 꾸려 당사를 떠났다.

이는 안 전 위원장이 그동안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불만으로 인해 사무실을 비웠던 게 아니냐는 당 관계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행동으로 해석된다.

한편으로는 박 당선인에게 자신의 당직과 관련한 그 어떠한 부담이라도 주지 않기 위해 자발적으로 정리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일반적으로 대선 등 굵직한 정치 이벤트가 치러진 후 너나 할 것 없이 앞다퉈 당사나 당선인 캠프에 몰려들어 자신의 공치사를 부풀려 일명 '콩고물'이라고 얻으려는 게 다반사인데 이번 안 전 위원장의 이 같은 행보는 신선하다 못해 고무적인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실제 당내 일각에서도 안 전 위원장의 이번 행보에 대해 "역시 안대희답다"는 말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이날 문화일보를 통해서도 "내 임무가 끝났으니 떠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내가 이렇게 했다고 다른 사람들도 이렇게 하라고 부담을 주기도 싫다"고 말했다.

 

강주모 기자 <kangjoomo@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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