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당 원내내표 자진사퇴…대선 후폭풍 본격화?

2012.12.21 16:23:18 호수 0호

"야당으로서 국가 변화에 앞장서야"


[일요시사=온라인팀]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21일, 대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원내대표직을 사퇴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어제 문재인 후보와 만났다. 그래서 오늘부로 제가 원내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말씀드렸다. 저는 오늘부로 원내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번 대선 결과에 대해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의원들이 전국 방방곡곡 최선을 다했지만 우리는 패배했지만, 국민의 절반에 가까운 1470만표를 득표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책임도 크다. 변화를 위한 우리의 열망을 이루지 못했지만 야당으로서 국가 변화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근본적으로 처절한 성찰과 치열한 혁신의 길을 가야 한다. 저마다 무거운 책임을 짊어지겠다는 각오로 나가자. 저 역시 그 책임을 회피할 생각이 없다"고 언급했다.

박 원내대표는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하고 의원 모두가 다 느껴야 한다. 그 계기로 혁신의 길로 가지 않으면 앞으로 민주당의 존재는 위태로워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아울러 내년 초 정부 조직개편으로 인한 인사청문회 등 일정이 바쁘게 이어질 것이라는 점을 들면서 "저도 의정활동을 철저히 하고 민주당 의원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의 정치일정에 대해서도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앞서 대선 과정에서 민주당 안팎에서는 안철수 전 무소속 대통령후보가 제기하기도 했던 인적쇄신론과 관련해 이해찬 전 대표와 박 원내대표를 겨냥한 '이·박 퇴진론'이 제기된 바 있다.

특히 문 후보와 안 전 후보의 단일화 과정에서 쇄신문제가 불거지자 이 전 대표가 지난달 18일 사퇴했으며 박 원내대표는 국회 일정을 감안해 정기국회가 종료된 뒤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었다.

강주모 기자 <kangjoomo@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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