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업계, 다(多) 브랜드 열기 뜨거워

2012.12.10 11:31:02 호수 0호

우량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제2, 제3브랜드 등 후속 브랜드 론칭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2010년 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2400개 가맹본부 중 4개 이상 브랜드를 보유한 가맹본부는 약 250개로 3개 이상 브랜드를 보유한 가맹본부들도 200개가 넘는다.


제1브랜드 성공을 기반으로 운영 노하우를 축적한 가맹본사가 경쟁력 제고와 수익성 다각화를 위해 후속 브랜드를 속속 내놓고 있다. 예비 창업자로서는 기존 브랜드를 운영하며 구축한 물류 시스템 등 영업 노하우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들 제2브랜드 선택이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는 좋은 방법으로 꼽힌다.



제1브랜드의 성공을 발판 삼아 새로운 브랜드 론칭에 나선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주목받고 있다. 토종커피브랜드 ‘카페베네’(www.caffebene.co.kr)는 지난해 11월 이탈리안 레스토랑 ‘블랙스미스’를 론칭, 8개월 만에 매장 수 50개를 돌파하며 패밀리 레스토랑 업계 사상 가장 빠른 매장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2브랜드 전개

블랙스미스는 화덕피자와 파스타, 그릴 요리 등 기본 요리를 비롯해 전 메뉴를 각 분야 최고의 요리사들이 조리함으로써 정통 이탈리안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대장장이 공간’이라는 스토리텔링을 구사하여 인테리어 측면에서 색다른 감성을 자극한다. 활기차게 움직이는 스태프들이 매장 내 분위기를 밝게 이끄는 등 블랙스미스가 만들어낸 새로운 외식문화가 외식시장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것.

R&D팀을 통해 메뉴에 대한 지속적인 개발을 진행하고 1년에 두 차례 신메뉴를 개발해 메뉴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를 진행해오고 있는 블랙스미스는 최근 내놓은 미역국 파스타, 누룽지 파스타, 골든 김치 피자, 감베로니 김치 파스타 등 신메뉴를 통해 기존 20~30대 고객층을 중·장년층으로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카페베네는 또한 지난 8월에는 제3브랜드 헬스&뷰티 스토어 ‘디셈버24’를 출시했다. 에디터스초이스숍(editor’s choice shop)이라는 콘셉트로 고객들에게 국내외 뷰티&헬스 트렌드를 제시하고 있는 디셈버24는 축구 스타 기성용을 비롯해 모델 장윤주, 배우 하지원과 송승헌을 모델로 기용했다. 한편 여성의 감성을 자극하는 차별화된 서비스, 마케팅 활동 등을 선보이고 있다. 


원할머니보쌈을 운영하는 외식프랜차이즈전문기업 원앤원(주)은 2008년 6월 수제햄부대찌개전문점 ‘박가부대찌개/닭갈비’(www.parkga.co.kr)를 론칭했다. 든든한 본사의 후원으로 탄탄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박가부대는 부대찌개에 철판닭갈비를 결합해 점심, 저녁, 사계절 내내 매출을 올려 점포 가동률을 극대화, 창업희망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부대찌개와 닭갈비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메뉴로 불황을 타지 않고 점심·저녁, 계절적 수요가 따로 없이 1년 내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대표적인 음식으로 주부 또는 부부 창업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또한 본사는 표준화된 레시피와 서비스 매뉴얼을 통해 전통을 이어 온 맛의 노하우를 전수하고, 철저한 창업교육으로 특별한 기술 없이도 누구나 매장 운영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실내환경관리업체 ‘에코미스트’(www.ecomist.co.kr)는 최근 10여 년간 프랜차이즈를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 아이템인 실내유해물질제거전문 ‘에코클린존’과 주거환경개선전문 ‘에코홈케어’를 개발하여 기존 천연 향기마케팅 및 CI향 개발전문 에코미스트와 함께 3개 창업 브랜드로 창업기회를 다양화했다.

소자본 창업으로 에코미스트를 시작해 사업이 안정화되면 에코홈케어의 아이템을 더해 가족창업으로, 더욱 사업을 확장하고자 할 때는 에코미스트, 에코홈케어, 에코클린존 모두를 운영함으로써 환경분야 종합회사로 성장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본사인 에코미스트가 이 같은 다각적인 사업 전개가 가능한 것은 독자적인 제품 개발과 탄탄한 기술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자체 제품 개발을 위해 부설연구소를 두고 있고, 공주대학교와 한국산업기술대학교 등과 산학협력을 맺고 있다. 매년 매출의 20% 정도를 R&D 비용으로 투자할 만큼 기술 개발에 적극적이어서 보유하고 있는 특허 및 실용신안만도 10여 개에 이른다.

성공전략 및 주의점
후속 브랜드를 론칭할 때는 제1브랜드에 비해 투자되는 비용 및 시간, 인력 등을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나아가 제1브랜드 인지도에 따른 홍보 효과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구체적인 시장 설정과 고객에 대한 접근 전략이 없다면 후속 브랜드의 성공을 기대할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

따라서 후속 브랜드를 시장에 내놓을 때에는 소비자 수요 파악 등 시장조사를 비롯해 메뉴 개발, 인테리어 구상 등 철저한 사전 준비가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 또 자칫 차별화에 실패할 경우 모 브랜드까지 타격을 입을 수 있으므로, 고객이 브랜드 간의 가치 차이를 확실히 느낄 수 있는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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