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봄, 봄은 온다

2009.03.10 11:37:01 호수 0호





얼어붙었던 우리의 몸과 마음을 녹이는 봄이 왔다. 거리에는 꽃이 피고 겨울잠을 자던 동물들은 봄 맞을 준비를 한다. 사람들은 두꺼운 겨울옷을 던져버리고 봄바람을 막을 얇은 외투로 갈아입는다. 그러나 피부로 느끼는 봄과는 달리 많은 시민들의 마음속은 아직도 차디찬 겨울이다. 환율은 폭등하고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으며, 생필품은 지난해에 비해  7% 이상 올랐다. 심지어 양파는 64.7%나 올라 장을 보는 이들의 미간을 찌푸리게 만든다. 정부는 건설경기 부양책을 써보지만 얼어붙은 국민들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이렇다보니 시민들은 봄이 아닌 또 다른 겨울을 맞이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앞선다.
예년 같으면 봄 기운으로 희망찬 시작을 느꼈을 테지만 요즘은 상황이 썩 좋지 않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중국에서 불어오는 황사는 몸과 마음을 더욱 무겁게 만든다.
하지만 이대로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는 일. 곳곳에서 봄맞이 움직임이 눈에 띈다. 1년 동안 묵었던 건물의 찌든 때를 닦아내는가 하면 건물의 외관을 보수한다. 도로에는 물청소차가 다니며 겨우내 쌓였던 먼지를 쓸어내린다. 학원가에서는 개강한 학생들을 모집하는 데 여념 없다. 시민들은 하루빨리 경기가 되살아나기만을 기대하며 위기극복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나간 봄날은 다시 오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에게 앞으로 맞이할 더 많은 봄날이 기다리고 있기에 다시 한 번 파이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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