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이 미나 '생방송' 한국 드라마 현실 지적…"많이 달라요"

2012.11.22 16:19:37 호수 0호

▲후지이 미나



[일요시사 온라인팀] SBS 드라마 <드라마의 제왕>에 출연 중인 일본 배우 후지이 미나가 순수하면서도 날카롭게 한국 드라마 현실에 대해 지적했다.

후지이 미나는 22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드라마의 제왕> 기자간담회에 주연배우 김명민, 정려원, 최시원, 오지은 등과 함께 참석했다.

이날 한국과 일본의 드라마 제작환경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 후지이 미나는 어설프지만 또박또박한 한국어 실력으로 "많이 달라요"라고 답했다.

후지이 미나는 "일본 드라마는 내 역할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알면서 연기할 수 있는데 <드라마의 제왕>에서는 내가 어떻게 될지 나도 알 수 없다. 아무것도 모른다"며 "내 분량이 나오면 바로 촬영할 수 있게 지금도 계속 한국에서 살고 있다. 올해 말까지 작가님이 내 분량을 써주지 않을까 기대하면서"라고 답했다.

본인의 소감을 담담하게 전한 것이지만 후지이 미나의 언급 속에 우리 드라마 제작 환경의 고질병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바로 생방송에 가까운 드라마 제작 환경이다. 일명 '쪽대본'이라는 한계 속에 출연 배우와 스태프들은 그저 대본이 나오길 기다리며 추위와 졸음 등과 싸우며 드라마 촬영에 임한다.

그러면서 후지이 미나는 한국과 일본의 드라마 제작 환경의 차이에 대해 언급했다. 후지이 미나는 "일본 대본은 여유 있게 나오는 편이다. 대충 스토리는 알면서 영화처럼 촬영한다"고 밝혔다.

한편 후지이 미나는 <드라마의 제왕>에서 '경성의 아침'의 투자자인 야쿠자의 아내 아키코로 출연 중이다. <드라마의 제왕>은 매주 월, 화 밤 9시 55분에 방송된다.

최현영 기자(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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