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가맹점 수와 매출 성과 간 ‘엇갈린 1위’ 구도가 뚜렷해지고 있다. 점포 수 확대 경쟁에서는 저가 커피 브랜드들이 강세를 보이는 반면, 점포당 평균 매출에서는 프리미엄 및 일부 중저가 브랜드가 상위권을 형성하는 이중 구조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5년 가맹사업 현황 통계’에 따르면 커피 업종 브랜드 수는 921개로 전년 대비 8.2% 증가했으며, 가맹점 수 역시 2만9101개로 4.0% 늘어나 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는 커피 프랜차이즈가 여전히 창업 시장에서 높은 선호도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중 구조
다만 성장의 이면에는 경쟁 심화가 자리 잡고 있다. 같은 자료에서 커피 업종 가맹점 개점률은 16.5%, 폐점률은 9.3%로 집계되며 출점과 폐점이 동시에 증가하는 흐름이 확인된다. 이는 신규 진입은 활발하지만,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을 확보하지 못한 점포는 빠르게 정리되는 ‘선별 시장’으로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구조는 실제 시장 순위에서도 뚜렷하게 드러난다. 가맹점 수 기준으로는 메가MGC커피가 3325개로 1위를 기록했으며, 컴포즈커피(2649개), 이디야커피(2562개)가 뒤를 이으며 ‘빅3’ 구도를 형성했다. 이어 빽다방(1712개), 투썸플레이스(1510개)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신규 개점 수 역시 메가MGC커피가 657개로 가장 많았고, 컴포즈커피(311개), 빽다방(286개) 순으로 나타나 저가 커피 브랜드 중심의 외형 확장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게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텐퍼센트스페셜티커피(206개), 더벤티(173개) 등 중저가 브랜드들도 공격적인 출점을 이어가며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이는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이 여전히 ‘출점 중심 경쟁’ 구간에 일부 머물러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러나 점포당 평균 매출 기준에서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타난다. 투썸플레이스가 약 5억70 00만원대로 1위를 기록했으며, 에이바우트커피(약 4억4000만원), 플러스82(약 4억2000만원), 파스쿠찌(약 4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어 백억커피가 약 3억9200만원 수준으로 상위권에 포함되며, 중저가 브랜드 중에서도 높은 매출 경쟁력을 보이는 사례로 분석된다.
이는 ‘많이 여는 브랜드’와 ‘잘 버는 브랜드’가 분리되는 현상을 보여준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저가 커피 브랜드는 빠른 출점을 통해 외형 성장을 추구하고, 프리미엄 브랜드는 높은 객단가를 기반으로 수익성을 확보하는 전략”이라고 설명한다.
점포 수, 저가 커피 브랜드 강세
매출, 중저가 가맹점 상위권 형성
이 같은 흐름은 공정위 통계와 비교할 때 더욱 분명해진다. 커피 업종 전체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약 2억5400만원 수준인 반면, 일부 브랜드는 이를 크게 상회하며 상위 매출 구간을 형성하고 있다. 백억커피의 경우 약 3억9200만원으로 평균 대비 약 50% 이상 높은 매출을 기록하며 상위 0.5% 수준에 해당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동일 업종 내에서도 브랜드별 수익 구조 차이가 크게 벌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결국 창업자의 입장에서는 ‘커피 업종’ 자체보다 ‘어떤 브랜드를 선택하느냐’가 수익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브랜드 규모 측면에서도 시장의 구조적 특징이 확인된다. 전체 커피 프랜차이즈 중 가맹점 100개 이상을 보유한 브랜드 비중은 약 4.8%에 불과하다. 이는 대부분의 브랜드가 소규모 단계에 머물러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환경에서 백억커피는 해당 구간에 속하며 가맹점 수 기준 상위 약 2.5% 수준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또 하나 주목할 지표는 폐점률이다. 업계 평균 폐점률이 9.3% 수준인 가운데, 일부 브랜드는 상대적으로 낮은 폐점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백억커피의 경우 2024년 기준 폐점 0건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단순한 출점 속도보다 ‘점포 유지력’이 중요한 경쟁 요소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가맹사업에서 폐점률은 브랜드의 구조적 안정성을 판단하는 핵심 지표다. 초기 투자 대비 수익이 안정적으로 유지되지 않으면 폐점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만큼, 낮은 폐점률은 곧 운영 구조의 완성도를 의미한다.
최근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에서는 또 다른 변화도 감지된다. 기존 저가 커피 브랜드들이 가격 경쟁 중심에서 벗어나 객단가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음료 중심에서 디저트, 간편식 등으로 메뉴를 확장하고, 매장을 체류형 공간으로 재구성하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점포당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한 구조적 대응으로 해석된다. 다만 메뉴 확대는 조리 공정 증가와 운영 부담이라는 리스크를 동반하기 때문에, 단순한 확장보다 효율적인 운영 구조 설계가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프랜차이즈 컨설팅 업계 관계자는 “가맹점 수 확대 중심의 경쟁은 이미 포화 단계에 접어든 만큼, 향후에는 점포당 매출과 수익성 관리가 주요 경쟁력으로 부상할 것”이라며 “브랜드별 차별화 전략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변화
결국 이번 공정거래위원회 통계는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이 ‘출점 경쟁’에서 ‘수익 구조 경쟁’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자료로 해석된다. 외형 성장만으로는 더 이상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점포당 매출과 운영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한 브랜드가 시장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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