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NET세상> 끝나지 않은 ‘부산 전쟁’ 설왕설래

2026.03.02 03:31:46 호수 1573호

30년 넘게 찍고 있는 <친구>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인터넷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 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주는 끝나지 않은 부산 전쟁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칠성파와 신20세기파. 영화 <친구>의 소재가 된 두 조직간 전쟁이 계속되고 있다. 지금도 부산 내 경제적 이권과 관리 영역 범위, 조직 간 자존심을 두고 다툼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24일 부산지법 형사12단독 지현경 판사는 특수상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A씨와 B씨에게 징역 2년과 1년을 각각 선고했다. A씨 도주를 도와 범인도피 혐의로 기소된 C씨에겐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날뛰는 조폭

신20세기파 조직원인 A씨와 B씨는 지난해 8월 해운대구 마린시티 한 식당에서 칠성파 조직원인 30대 D씨를 깨진 소주병으로 찌르고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D씨는 얼굴과 목을 찔려 각각 12cm와 11cm가 찢어지는 상처를 입었다.

앞서 A씨는 식당 앞에서 우연히 D씨를 만나 말다툼했고, 서로 얼굴을 주먹으로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이후 같은 조직 후배인 B씨를 불렀고, 흥분한 B씨는 D씨와 주먹질을 시작했다. A씨는 소주병을 든 채 D씨에게 다가갔고, D씨는 식당 내부로 도망쳤다.


식당 안으로 따라간 A씨는 D씨와 주먹질을 하다 서로 멱살을 잡아 흔들었고, 깨진 소주병을 집어 들어 D씨 목을 찌른 것으로 조사됐다. D씨가 찔리자 B씨는 그의 몸과 목을 붙잡은 채 식당 안쪽으로 밀쳤고, A씨는 D씨 얼굴을 추가로 찌른 것으로 파악됐다.

A씨 지인인 C씨는 지난해 9월8일부터20일까지 승용차와 주거지 등을 제공하는 등 A씨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칠성파에 대해 보복하고자 집결 명령을 내리고 거리 일대에서 물색행위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신20세기파 조직원들은 무죄를 선고받았다.

‘칠성파 VS 신20세기파’ 세력 다툼
때리고 찌르고…지금도 조직원 혈투

지난달 5일 부산지법 형사7부(부장판사 신형철)는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단체등의구성·활동) 위반 혐의로 기소된 신20세기파 조직원 E씨와 F씨, G씨에게 각각 무죄를 선고했다.

E씨와 F씨는 지난해 4월6일 칠성파에 대한 보복을 목적으로 같은 조직원들에게 전화를 돌려 한 장소에 모이게 한 뒤 칠성파 조직원들이 보이면 “무조건 보복하라”는 명령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F씨는 동료 조직원이 집 앞에서 칠성파 조직원으로부터 흉기 피습을 당해 전치 8주의 상해를 입었다는 소식에 집결을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명령에 따라 G씨는 약 15명의 조직원과 수영구·해운대구·남구 일대로 흩어져 곳곳을 물색했으며, 일부 조직원은 실제 칠성파 조직원을 발견하고 집단 폭행해 6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힌 것으로 전해졌다. E씨 등은 “보복 범행을 목적으로 집결을 지시한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또 “해산을 지시했음에도 후배 조직원 일부가 독단적으로 다른 조직원에 대한 공동상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보복을 위한 범행임이 의심이 되기는 하지만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따라서 이들이 범죄를 목적으로 하는 단체의 구성원으로 활동했다는 사실도 완벽히 증명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렇다면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생각은 어떨까. 다양한 의견은 다음과 같다.

와해 후 최근 다시 규합
보복에 보복 ‘복수혈전’

‘아직도 조폭들이 설치는구나’<rldn****> ‘지금 시대에 아직도?’<apff****> ‘삼청교육대 부활시켜라’<hepa****> ‘조폭 자체가 유죄 아니냐?’<page****> ‘조폭 결성 및 가입만으로도 처벌할 수 있는 법안이 있으면 좋겠다’<fnum****> ‘대통령님 조폭도 시원하게 없애주세요’<ijev****> ‘열심히 사는 식당 주인은 뭔 고생이고∼’<happ****>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아직까지 조폭이야?’<jong****> ‘처벌 수위가 너무 약하다. 저런 쓰레기들은 영원히 격리시켜라’<jwjj****> ‘털면 다른 여죄 더 나오지 않나? 조폭은 기본 10년씩 썩어야 되는 거 아닌가? 법이 이러니 일 안하고 깡패 짓만 해도 밥 먹고 살지’<free****> ‘솜방망이 처벌이다. 사회가 용서를 하지 않는데 이리 가벼이 처벌하다니…’<rede****>

‘깨진 병으로 목을 찔렸다면 살인미수 아닌가?’<yaho****> ‘나오면 또 범죄 저지를 건데?’<love****> ‘엄한 처벌이 고작 징역 1~2년이란 말인가? 최소 10~20년은 선고해야 재범을 막을 수 있는데…양아치에게 1~2년은 그저 액서세리 일뿐! 이래서 사법 개혁을 해야 한다’<whyn****> ‘가축들은 그냥 동물 취급하자’<simc****> ‘요즘 같은 시대에 폭력배가 직업이라니 한심하네’<rbdl****>

‘조폭들에게 그게 실형인가? 눈도 깜짝 안 하고 오히려 훈장으로 여길 걸?’k759**** ‘이게 정상인가? 아무리 조폭끼리지만 무섭다. 이러니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겁이 없지’<leeh****> ‘그나마 예전에 깡그리 소탕 안 했으면 조폭 천지가 됐을 듯. 일본처럼 야쿠자가 모든 산업을 움직이는 수준이 됐을 듯’<fran****>

또 봐주기

‘솜방망이 휘두르는 사법부가 범죄 양성의 온상이다’<ineo****> ‘범죄와의 전쟁 다시 한 번 가야 한다’<bsch****>
‘깡패들은 군대를 동원해서라도 일망타진이 답이다’<kimi****> ‘국민 사는 길거리가 엉망이다’<mj07****> ‘시민들은 불안하다. 이참에 다 잡아들이자’<dong****> 

<pmw@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칠성파 VS 신20세기파


영화 <친구>는 1993년 신20세기파의 세력 확장을 견제하던 칠성파 행동대장이 신20세기파 행동대장을 흉기로 살해한 실제 사건을 배경으로 했다.

이후에도 계속 세력 다툼을 벌이다 신20세기파가 2006년 1월 조직원 60여명을 동원, 부산 영락공원 장례식장에 난입해 칠성파 조직원과 난투극을 벌인 사건을 계기로 대부분 구속됐다.

출소한 조직원들은 2021년 5월 부산의 한 장례식장에서 집단 난투극을 벌이기도 했다.

한동안 소강 상태에 있던 두 조직은 최근 다시 세력을 규합해 다툼을 벌이고 있다.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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