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하반기 유망 프랜차이즈> ‘식신’이 바꾸는 외식 질서

2025.11.17 15:25:56 호수 1558호

끝없는 불황 속에서도 점심시간의 식당가는 여전히 북적인다. 그러나 그 풍경의 이면에는 이미 진행된 거대한 변화가 있다. 식권은 종이에서 모바일로 옮겨갔고, 식대 관리는 기업 복지 시스템 안으로 들어왔다. 식사 한 끼의 데이터가 기업의 ESG 경영과 외식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이끄는 시대, 그 중심에는 푸드테크 기업 ‘식신’이 있다.



식신은 단순한 맛집 정보 앱을 넘어, 직장인 모바일 식권 ‘식신e식권’을 함께 운영하며 외식산업 전반의 구조를 바꾸고 있다. 맛집 플랫폼과 복지 시스템, 데이터와 결제가 연결된 새로운 구조 속에서 식신은 외식산업의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혁신 주도

식신의 사업은 크게 두 축으로 나뉜다. 하나는 방대한 맛집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뢰도 높은 외식 정보를 제공하는 ‘식신’ 앱이고, 다른 하나는 직장인과 기업을 대상으로 한 복지형 모바일 결제 시스템 식신e식권이다. 맛집 서비스는 소비자에게 정확한 맛집 정보를 제공하고, 모바일 식권은 기업과 근로자의 복지 관리 시스템으로 활용된다.

두 서비스는 서로 영역이 다르지만, 궁극적으로는 ‘외식 데이터’라는 공통된 자산을 중심으로 시너지를 낸다. 소비자는 식신 앱에서 맛집을 검색하고 리뷰를 남기며, 직장인은 같은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모바일 식권을 이용해 식사를 해결한다. 이 데이터가 다시 기업 복지 효율화, 가맹점의 매출 증대, 외식산업의 트렌드 분석으로 이어지는 순환 구조를 만든다.

식신e식권은 최근 몇 년 사이 기업 복지 시장의 주력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한때 사무실마다 쌓여 있던 종이 식권은 이제 추억이 됐다. 기업은 종이 대신 모바일 식권을 지급하며 회계 투명성을 높이고 관리 효율을 강화하고 있다.


식신e식권은 이 같은 흐름을 선도하며 단순한 결제 시스템을 넘어, 기업과 지역 식당, 직장인이 함께 공존하는 복지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대기업의 구내식당에 머물던 식문화가 지역 식당으로 확산되면, 직장인은 더 다양한 메뉴를 즐기고, 주변 자영업자는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단순한 편의가 아니라 상생을 기반으로 한 사회적 복지의 확장이다.

식신e식권의 강점은 탄탄한 기술 인프라와 방대한 네트워크다. 현재 약 1000개 기업과 24만명 이상의 직장인이 식신e식권을 이용하고 있으며, 전국 5만개 이상의 가맹점이 연결돼있다. 기업은 복지 예산을 효율적으로 집행할 수 있고, 식당은 카드 수수료 없이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할 수 있다.

직장인은 모바일로 간편하게 결제하며, 실시간으로 사용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시스템은 단순한 식대 관리의 편의성을 넘어 기업의 ESG 경영과도 맞닿아 있다. 복지의 디지털화와 지역 상권의 활성화를 동시에 이뤄내는 구조, 이것이 식신e식권이 만들어낸 새로운 가치다.

모바일 식권서 AI 맛집까지
소비자에 정확한 정보 제공

한편, 식신은 AI와 빅데이터를 통해 외식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 약 75만개의 식당 정보와 1500만건 이상의 메뉴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여기에 리뷰, 결제, 소비자 행동 데이터까지 결합한 방대한 빅데이터를 구축했다. 이를 기반으로 식신은 단순한 맛집 추천을 넘어, ‘메타덱스(MetaDex)’라는 독자적인 AI 데이터 플랫폼을 개발했다.

메타덱스는 초거대언어모델(LLM) 기술을 바탕으로 사용자 리뷰와 검색 데이터를 분석하고, 외식 트렌드를 실시간으로 파악한다. 예컨대 특정 시기 선호도가 급증한 메뉴, 지역별 인기 음식의 변동, 특정 연령층의 소비 패턴 등을 분석해 카드사, 프랜차이즈 본사, 식자재 유통업체 등에 제공한다. 이미 국내 여러 기업들이 식신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권을 분석하고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있으며, 실제 프로젝트도 100건 이상 진행됐다.

이와 함께 식신은 AI 기반 맛집 검색 플랫폼으로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최근 서비스 개편을 통해 지도 탐색 중심의 인터페이스를 도입하고, 사용자 리뷰를 분석한 AI 키워드 기능을 새롭게 추가했다. ‘혼밥에 적합’ ‘노포 감성’ ‘30대 여성에게 인기’ 등 소비자가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정보를 요약해 제공한다.

또 사진뿐 아니라 동영상 리뷰 업로드 기능을 추가해, 이용자가 실제 경험을 생생하게 공유할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축적된 데이터는 다시 AI 학습에 반영되어, 보다 정확한 추천과 분석으로 이어진다.

안병익 식신 대표는 “우리는 단순히 맛집을 소개하는 플랫폼이 아니라, 외식산업의 흐름을 읽고 미래를 설계하는 데이터 기업”이라며 “AI 기술이 외식업 전반에 실질적인 변화를 줄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식신e식권을 통해 기업 복지를 혁신하고, 메타덱스를 통해 외식 데이터를 산업 전반의 인사이트로 바꾸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식신의 행보는 국내 시장에서 머무는 데 그치지 않는다.

안 대표는 “유럽에는 식권 중심의 이든레드 같은 기업이 있지만 아시아에는 아직 그런 사례가 없다”며 “한국 대기업의 베트남 진출이 활발한 만큼, 모바일 식권과 AI 데이터 설루션을 패키지로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식신은 내년 해외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고, 향후 2년 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식신e식권의 성공은 외식산업의 본질을 기술로 재해석한 결과다. 배달앱 중심의 시장 구조가 수수료와 포장비 부담을 키웠다면, 식신은 오프라인 식당 방문을 촉진하며 식당과 직장인이 함께 이익을 나누는 모델을 만들었다. 식신의 철학은 명확하다.

“외식은 상생”이라는 문장에 담긴 그 믿음은, 기술의 발전이 사람 사이의 관계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강화할 수 있다는 확신에서 출발한다.

앞으로 식신이 그리는 미래는 더욱 명확하다. 데이터로 외식을 더 정확하게 하고, 식권으로 복지를 더 공정하게 만든다. AI가 정보를 학습하고 소비자가 신뢰를 평가하는 시대, 식신은 데이터와 사람을 잇는 다리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한 장의 식권이 복지를 바꾸고, 한 줄의 데이터가 산업을 바꾼다. 외식의 본질은 결국 사람과의 교감이며, 기술은 그 경험을 더 풍성하게 만드는 도구일 뿐이다.

풍성한 경험

식신은 지금 두 개의 시장에서 동시에 혁신을 만들어가고 있다. 모바일 식권으로 복지의 구조를 바꾸고, AI 기반 맛집 플랫폼으로 신뢰의 기준을 바꾸고 있다. 대기업의 식탁과 골목의 식당, 정부의 정책과 소비자의 리뷰, 그리고 AI의 데이터까지 모든 요소가 식신의 플랫폼 안에서 연결된다. 누군가는 식신을 단순한 ‘맛집 앱’이라 부르지만, 이제 식신은 그 이상의 존재다. 외식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기술로 인간적인 외식을 가능하게 만드는 기업. 그것이 바로 푸드테크 기업 식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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