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추석 명절 후유증, 어떻게 떨쳐낼 것인가

2025.10.09 06:32:54 호수 0호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연휴가 끝나간다.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반가움, 가족과 함께한 즐거움이 남았지만, 일상으로 돌아온 시민들 중 상당수는 피로와 무기력에 시달린다. 흔히 말하는 ‘명절 후유증’이다. 장거리 운전, 과음, 과식, 가사 노동이 뒤섞인 결과다.



명절이 끝나면 마음까지 가볍고 상쾌해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후유증을 방치할 경우 우울감이나 업무 효율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무엇보다 먼저 회복해야 할 것은 수면 패턴이다. 연휴 동안 무너진 생활 리듬은 빠른 시일 내에 정상 궤도로 돌려놔야 한다.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습관을 지키는 것이 첫걸음이다. 자기 전에는 스마트폰 대신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독서를 통해 긴장을 풀어주면 숙면에 도움이 된다.

과식으로 혹사당한 위장도 돌봄이 필요하다. 기름진 음식을 줄이고 채소와 과일 위주의 식단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국물이나 죽 같은 부드러운 음식으로 속을 달래고, 카페인과 탄산음료는 자제하는 편이 좋다.

몸이 찌뿌둥하다면 가벼운 운동이 답이다. 30분 정도의 산책이나 가벼운 조깅은 혈액순환을 돕고 기분 전환에도 효과적이다. 햇볕을 쬐며 걷는 것만으로도 계절성 우울감을 예방할 수 있다.

심리적 피로도 간과할 수 없다. 명절에는 가족 간 갈등, 불편한 대화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다. 일상으로 돌아온 뒤에는 혼자만의 시간을 확보해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음악 감상, 독서, 명상 등 자신만의 휴식법을 찾아야 한다. 긍정적 태도 역시 중요하다.


“이번 명절도 잘 보냈다”는 스스로의 평가가 회복의 힘이 된다.

업무 복귀는 단계적으로 하는 것이 현명하다. 쌓여 있는 일을 한꺼번에 처리하기보다 우선순위를 세워 차근차근 진행해야 한다. 틈틈이 짧은 휴식을 취하고 점심시간에는 잠시 산책을 하는 것도 회복에 도움이 된다.

전문가들은 명절 후유증이 2주 이상 이어질 경우 전문 상담을 권한다. 단순한 피곤함으로 치부하다가 ‘명절 스트레스 증후군’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명절은 가족과 정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지만, 그 이후의 일상도 소중하다. 추석의 따뜻한 기억은 간직하되, 후유증은 지혜롭게 관리해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명절의 의미가 온전히 완성될 것이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