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전 한나라당 의원

2009.02.24 09:58:40 호수 0호

“언론만 아니었으면, 국내 잠시 귀국”

김수환 추기경 선종 소식 듣고 조문 계획
“몇몇 언론사 파악, 관심 기울여 안 가기로”

중국에 머물고 있는 이재오 전 한나라당 의원이 한때 귀국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 소식을 접했기 때문. 이 전 의원의 한 핵심 측근은 “이 전 의원이 오늘(17일) 조문을 가기 위해 귀국하려고 했었다”면서 “몇몇 언론이 이를 미리 알고 관심을 기울이자, 안 가는 쪽으로 다시 마음을 돌렸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의 측근에 따르면 김 추기경이 민주화 운동의 길을 열어줬고, 이 전 의원을 많이 도와줬던 것으로 알려져, 꼭 조문을 하고 싶어했다는 후문이다.

실제 이 전 의원은 지난 1979년 오원춘 사건으로 김 추기경과 인연을 맺었다. 군청에서 공급받은 불량 감자씨앗 때문에 농사를 망친 경북 영양 농민 오원춘씨가 피해보상운동을 주도하다가 납치된 사건이다.

당시 김 추기경은 이 전 의원에게 경북 영양군 가톨릭농민회 기도회에서 인권 문제를 강연해 달라고 요청했고, 이 강연을 한 이 전 의원은 긴급조치 위반으로 구속되기도 했던 것. 이를 계기로 김 추기경은 이 전 의원을 위해 변호사를 선임, 영치금도 넣어주는 등 후원자 구실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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