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가 주목하는 최고의 한국 신예

2023.01.16 10:29:11 호수 1410호

내일이 더 기대되는 K-떡잎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임성재와 김주형이 올 시즌 어떤 성적을 낼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20대 초·중반인 두 사람은 세계 최고 무대에게도 가장 미래가 기대되는 신예로 주목받고 있다. 임성재는 메이저대회 우승 후보로, 김주형은 글로벌 용품업체와의 후원 계약으로 주목도가 한층 높아진 양상이다. 



임성재(25)가 올 시즌 메이저대회에서 개인 첫 우승을 달성할 후보로 뽑혔다. 미국 매체 <골프채널>은 지난 2일(한국시간) ‘2023년 주목해야 할 남자 골퍼’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올 시즌 메이저대회 첫 우승 후보자로 빅터 호블란(노르웨이), 윌 잴러토리스(미국)와 함께 임성재를 꼽았다.

선의의 경쟁

<골프채널>은 “임성재는 지금까지 메이저대회 우승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여전히 완벽한 골퍼 중 한 명이고, 지난해 샷으로 얻은 타수에서 투어 6위에 올랐다”며 “임성재는 올 시즌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는 한국 선수가 될 수 있다”고도 했다.

임성재는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신인왕에 오르는 등 지금까지 2승을 거뒀으나 아직 메이저대회 우승은 없다. 하지만 임성재는 20 20년 마스터스에서 공동 2위, 지난해 마스터스에서도 공동 8위에 오르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다.

잴러토리스는 메이저대회 3번의 준우승 끝에 지난해 8월 플레이오프 1차전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선수다. <골프채널>은 지난해 우승 후 허리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잴러토리스가 올해 부상이 없다면 마스터스와 US 오픈의 유력한 우승 후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임성재, 메이저대회 우승 후보 꼽혀
신인왕 출신…꿈의 무대서 2승 수확

이 매체는 호블란에 대해서는 “그린 주변에서 얻은 타수 6위로 상위권에 올라 있다”며 “최고의 쇼트게임을 구사하는 선수들이 메이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외에도 이 매체는 PGA 투어에서 첫 우승을 차지할 선수로는 테일러 몽고메리와 데이비스 라일리, 사히스 시갈라(이상 미국)로 예상했다.

지난해 PGA 투어 데뷔와 함께 큰 화제를 모은 김주형(21)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와 계약을 맺은 것으로 보인다. 김주형은 지난 3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나이키 모자와 의류, 신발을 착용한 채 스윙하는 영상과 함께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는 게 기대된다(Excited to start this new journey)”는 글을 적었다. 

영상을 찍은 곳은 지난 6일부터 나흘 동안 PGA 투어 새해 첫 대회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가 열린 미국 하와이 마우이의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다. 글의 마지막 부분에는 나이키를 태그했다. 스폰서 계약을 암시했다.

보통 선수들은 연습 라운드에서도 본인의 메인스폰서 모자와 계약한 의류를 착용하고 연습하기 때문에, 나이키 모자를 쓰고 의류를 입은 김주형이 올해부터 나이키의 후원을 받는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3년 동안 후원을 받던 CJ와는 지난해 계약이 종료됐다.

나이키와 계약한 선수는 모자부터 의류, 신발까지 모두 나이키 제품을 입어야 한다. 타이거 우즈(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나이키를 대표하는 ‘얼굴’이다. PGA 투어에서 가장 기대받는 신예 중 한 명으로 떠오른 김주형 역시 미국 무대에서 상품 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전망된다.

김주형, 나이키와 용품 계약 체결
랭킹 15위 마감…한국 선수 최고

김주형은 PGA 투어가 꼽은 가장 기대되는 영건 중 한 명이다. PGA 투어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2023년에 눈여겨봐야 할 23세 이하 선수 10명’을 발표하며 1위로 김주형을 소개했다. PGA 투어는 “만 21세가 되려면 아직도 6개월이나 남았지만 벌써 PGA 투어에서 2승을 거뒀다”며 “김주형의 장점은 승부처에서도 태연한 마음가짐”이라고 덧붙였다.

김주형의 파죽지세는 세계랭킹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27일 자 남자 골프 주간 세계랭킹에서 김주형은 15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첫 주에 131위였던 주간 세계랭킹을 1년 만에 100단계 이상 끌어올린 것이다. 랭킹 포인트는 4.2657점이었다.

김주형은 지난해 8월 윈덤 챔피언십과 10월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에서 우승했다. 두 번째 우승 당시 나이가 만 20세3개월에 불과했고, 역대 두 번째로 어린 나이에 PGA 투어 2승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이 기록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2승 기록(20세9개월)보다 6개월 빨랐다. 


김주형의 세계랭킹은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높다. 임성재는 지난해 초 26위였던 세계랭킹을 연말 19위로 마쳤고, 이경훈(31)은 38위, 김시우(27)는 82위로 내년을 기약했다.

관심 집중

매킬로이는 랭킹 포인트 8. 6456점을 기록하며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 세계랭킹 집계에서 1위를 유지했다. 매킬로이는 올해 RBC 캐내디언 오픈과 투어 챔피언십 그리고 더 CJ컵 등 PGA 투어에서 3승을 올렸다. 지난 10월 더 CJ컵 우승을 후 스코티 셰플러를 제치고 개인 통산 9번째로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다. 이후 10주째 정상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큰 교통사고를 당한 뒤 1년 만에 필드에 복귀해 3개의 메이저대회에 출전했던 우즈는 1.274위로 마감했다. 지난해 566위에서 순위가 크게 떨어졌다. LIV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로 자리를 옮긴 케빈 나와 루이 우스투이젠은 각각 49위와 50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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