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용 결백함 믿어…대선 불법자금 쓴 적 없다”

2022.10.20 11:03:50 호수 0호

윤 대통령·정진석 비대위원장 “국민들이 잘 아실 것”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지난 19일, 검찰의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체포 및 민주연구원 압수수색 집행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선자금 운운하는데 불법 자금은 1원 본 일도, 쓴 일도 없다”고 반발했다.



이 대표는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서 긴급 의원총회 후 취재진과 만나 “대선자금이라고 하는데 정권이 바뀌고 검찰 수사진이 바뀌니 말이 바뀌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김 부원장은)오랫동안 믿고 함께했던 사람이다. 저는 여전히 그의 결백함을 믿는다”며 신뢰감을 표했다.

이 대표는 긴급 의총을 통해 “국정감사 중 야당 중앙당사를 압수수색하는 일은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정치가 아니라 이건 그야말로 탄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금 민생이 어렵고 북한 도발로 한반도 평화가 위기를 맞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국민이 맡긴 권력을 초유의 야당 중앙당사 압수수색에 소진하는 게 참 안타깝다”고도 했다.

아울러 “진실은 명백하다. 조작으로 야당을 탄압하고 정적 제거하고 정권 유지하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며 “의원 여러분이 함께 힘을 합해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퇴행을 막아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야당 탄압’이라는 민주당의 주장에 대해 “(민주당이)여당이던 시절에 언론사를 상대로 며칠 동안이나 압수수색을 했는데 그 시절을 생각해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구 청사 출근길에 취재진에게 “수사에 대해선 언론 보도나 보고 아는 정도”라며 “제가 수사 내용을 챙길 정도로 한가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이어 “(민주당의 탄압)이야기가 과연 정당한 것인지, 국민들이 잘 아실 것”이라고 첨언했다.

민주당 의원들의 거센 반발로 압색이 집행되지 못한 것에 대해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과거 사례를 보더라도 정당한 법 집행에 어느 누구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청와대도, 국회의원 개인 사무실도, 정당도, 법원도, 모든 국가기관도 압수수색 영장의 예외 지대가 된 바 없다”며 “누가 정의고, 누가 불의인지는 현명한 국민들이 판단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비판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민주연구원 부원장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겠다는데 전면적으로 모든 힘을 동원해 민주당이 막았는데, 민주당이 떳떳하다면 물리력을 동원해서 압수수색을 막일 이유가 없는 거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민주당사를 즉각 개방하고 정당한 법 집행에 응해주셔야 할 것이다. 민주당의 물리력을 동원한 방해는 법치주의와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검찰은 김 부원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이어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을 위해 서울 여의도 소재의 민주당사를 찾았으나 민주당 의원 및 당직자들의 제지에 막혀 7시간 동안 대치하다가 안전사고 발생 우려 등으로 집행을 포기하고 철수했다.


<park1@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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