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백로인데…‘역대급 태풍’ 힌남노 한반도 상륙하나?

2022.09.01 16:28:49 호수 0호

추석 연휴께 서귀포 해상 접근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절기상 이슬이 생기기 시작한다는 백로(白露, 오는 8일)를 일주일 앞둔 1일,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세력을 키우며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다.



이날 현재 힌남노는 타이완 타이베이 남동쪽 약 530km 해상으로 이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는 강도 ‘매우 강’으로 중심기압 915hPa, 강풍 반경은 300km급이며 중심최대풍속은 초속 54m에 달하는 초강력 태풍으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힌남노는 북상하면서 북쪽 고기압의 차갑고 건조한 공기와 일본 남쪽 해상의 북대평양 고기압을 타고 들어오는 따뜻한 수증기를 바탕으로 몸집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힌남노가 한반도 방향으로 북상하면서 추석 연휴께 서귀포 동북동쪽까지 접근해 한반도에 강풍을 동반한 폭우를 쏟아 부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오는 6일 오전 9시께엔 제주도 서귀포 동북쪽 180여km 해상까지 북상하며 중심기압 945hPa, 최대풍속은 초속 45m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태풍 이동경로는 바람이나 기압골 등의 변수가 많은 만큼 중국 본토로 방향을 틀 수도 있고 일본으로 선회할 수도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의 북상 과정에 많은 변ㅅ후가 존재하고 현재의 수치모델로도 파악하지 못할 만큼 불확실성이 크다”며 “태풍 규모가 남한을 뒤덮을만한 규모로 한국에 상륙하든 그렇지 않든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힌남노가 최대 500mm 이상의 폭우를 쏟아 부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매해 여름마다 태풍 피해로 몸살을 앓았던 제주 및 호남 지역의 과수 농가들은 만반의 대비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힌남노는 라오스에서 제출한 태풍 이름으로 라오스어로 ‘돌가시 새싹’을 의미하며 라오스 내 국립보호구역 명칭이기도 하다.
 

<haewoong@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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