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 개수 따라 가치 달라진다

2022.07.25 10:23:04 호수 1385호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신안산선, 4호선 연장, 신분당선 연장, 서울 경전철 2호인 신림선 등 굵직한 교통망 개발이 가시화되면서 더블, 트리플, 쿼드러플로 거듭나는 수도권 역세권 단지들이 조명되고 있다. ‘도보 1분’‘단지 바로 앞’ 등 전철역과 얼마나 가까운지 강조하던 기존 역세권의 의미에 더해 노선 개수가 역세권의 가치를 결정짓는 또 다른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셈이다. 



멀티 역세권 단지에 수요자가 몰리고 있다. 두 개 이상의 노선을 이용해 어느 지역으로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데다, 유동인구가 많아 상권 형성이 잘 돼 생활환경도 우수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찾는 수요도 많아 환금성이 뛰어나고 가격대 유지도 안정적이다.

유동인구 많고
생활환경 우수

지하철 5·6호선과 공항철도, 경의중앙선이 지나는 공덕역이 바로 앞에 위치한 쿼드러플 역세권 단지인 ‘공덕3삼성래미안’의 경우 전용면적 59.97㎡가 지난 5월 14억8000만원(3층)에 거래돼 2020년 1월(12억원, 16층) 대비 2억8000만원 올랐다. 반면 지하철 6호선 단일노선인 상수역 역세권 단지인 ‘래미안밤섬래비뉴1차’ 전용면적 59.99㎡는 2020년 1월 12억2000만원(11층)에서 지난 1월 13억9000만원(21층)에 거래돼 1억7000만원 상승하는 데 그쳤다.

향후 멀티 역세권이 기대되는 지역도 기대감으로 집값 상승세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경기도 시흥시 장현동에 위치한 ‘새재마을청구’ 전용면적 59.91㎡는 지난해 1월 3억4500만원(19층)에서 지난 4월 5억원(11층)으로 1년 새 1억5500만원 상승했다. 해당 단지는 서해선 시흥시청역과 가깝게 위치해 있으며, 시흥시청역에는 월곶판교선과 신안산선 운행도 예정돼 있어 향후 3개 노선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전철역 거리 강조하다 변화
멀티 역세권 주거단지 인기


청약 시장에서도 멀티 역세권의 인기가 높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2월 현대건설이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에 분양한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청량리 메트로블’은 96실 모집에 1만2174명이 몰려 평균 126.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근 청량리역에 GTX-B, C 노선, 강북횡단선 등 향후 10개 노선이 예정돼 관심이 높았다.

지난 3월 현대엔지니어링이 인덕원역 인근에 공급한 ‘힐스테이트 인덕원’(장기민간임대)도 평균 경쟁률 231.8대1의 청약 성적을 거뒀다. 인덕원역에는 현재 4호선 외 GTX-C노선과 월곶-판교선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여러 노선이 지나는 지하철역 인근 주거단지는 편리한 출퇴근 환경과 잘 갖춰진 인프라 시설로 수요가 꾸준해 인기가 높다”면서 “멀티 역세권 입지는 부동산 시장에서 희소성이 부각되며 가격 상승폭도 높은 만큼 연내 분양을 앞둔 주요 주거단지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수도권에 분양(예정) 중인 멀티 역세권 단지.

 

 

▲힐스테이트 삼성= 현대건설은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일원에 ‘힐스테이트 삼성’을 분양 중이다. 지하 7층~지상 17층, 전용면적 50~84㎡ 총 165실 규모로 조성된다. 서울 3대 업무지구인 강남업무지구(GBD) 직주근접 단지로 반경 1㎞ 내에 포스코센터,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등이 위치해 있다. 각종 기업이 입주해 있는 테헤란로가 도보권에 위치해 풍부한 배후 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 

지하철 2호선 삼성역과 2호선·수인분당선 환승역인 선릉역, 9호선 삼성중앙역 등 트리플 노선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이 노선을 통해 서울 전역으로 출퇴근하기 편리하다. 특히 삼성역의 경우 GTX A와 C노선이 정차할 예정이어서 일대의 교통은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라이프스타일 리더’를 표방하는 힐스테이트 브랜드의 우수한 상품성도 기대할 수 있다. 세련된 외관 디자인이 적용돼 삼성동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춰 수준 높은 컨시어지 운영을 통해 입주민들의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충족시킬 예정이다. 

꾸준한 수요
희소성 부각

전 호실이 주거용 평면으로 구성되며, 100% 자주식 주차 설계가 적용돼 입주민들의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커뮤니티 시설로는 프라이빗 다이닝룸, 미팅룸, 스터디룸, 게스트룸, 오픈 라이브러리, 헬시 바, 프라이빗 짐, 피트니스센터, 골프룸 등 다양한 공간이 조성된다. 

주거용 오피스텔로 공급되는 만큼 아파트 대비 청약, 대출 등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는 장점도 있다. 만 19세 이상이면 청약통장 없이도 청약 접수가 가능하다. 오피스텔 분양권의 경우 취득세 계산 시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으며, 아파트 청약 시에도 주택으로 간주되지 않는다. 

차별화된 
주거 경험


분양 관계자는 “강남 중심 생활권을 누릴 수 있는 ‘힐스테이트’ 브랜드 단지로 일대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브랜드 가치에 걸맞은 고급 상품들을 적용시킨 만큼 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더 그로우 서초= 신개념 고급 오피스텔인 ‘더 그로우 서초’가 분양 중이다.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일원에서 지하 7층~지상 19층 규모의 주거용 오피스텔로 조성된다. 중소형 면적으로 구성된 200실 넘는 규모로 서초구 내 중소형 공급 부족을 해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피스텔은 투룸 구조 중심으로 구성된다. 가족 구성원과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활용이 가능해, 공간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 공간 자체의 기능성 자체를 향상할 전망이다. 소형 주거 공간에서는 보기 힘든 3Bay 설계(일부세대)도 적용된다. 이를 통해 거실과 주방, 안방은 물론 알파룸에서도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했다.

각 유닛의 창문들은 규칙적인 파사드를 구성해 주변 건물들과 균형 잡힌 입면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섬세하게 설계했다. 주방은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인 포겐폴(Poggenpohl)이 적용된다. 독일 브랜드 특유의 기능과 품질은 자랑하면서 고급스러움까지 국내 하이엔드 아파트에 많이 적용되는 브랜드다. 그 외에도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바랄디(Baraldi) 인덕션, 이탈리아 하이엔드 수전 제시(Gessi) 등 유럽의 하이엔드 리빙 브랜드를 곳곳에 사용해 차별화된 주거 경험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일반적으로 지하층에 조성되던 커뮤니티 시설을 최상층에 배치했다. 입주민은 탁 트인 우면산 조망을 즐기며 운동도 하고 식사도 즐길 수 있다. 루프톱에는 25m 길이의 초대형 인피니티풀과 1개의 프라이빗풀이 조성된다. 여기에 스카이 라운지와 스카이 가든까지 배치해 자유로운 휴식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단지 주변으로 우면산과 서리풀 공원이 있어 주거 환경이 쾌적하다는 평가다. 예술의전당, 국립중앙도서관, 한전아트센터, 국립국악원 등 문화예술 시설도 다수 위치해 있다. 여기에 서초 법조타운, 외교센터, 서초구청 등 행정기관과 서울교육대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 등이 자리해 교육시설도 풍부하다. 

두 개 이상 역으로 편리하게 이동
수요 많아 환금성 좋고 가격 안정적

강남권 전역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교통 환경도 갖췄다. 서울지하철 3호선 남부터미널역(예술의전당)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2호선·3호선 환승역인 교대역과 2호선 서초역도 인접해있다. 남부순환로, 서초중앙로, 서초대로, 경부고속도로,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등을 통해 서울 주요 지역으로의 이동도 편리하다. 

주변에 개발호재도 있다. 서초구의 ‘서초로 지구단위계획 재정비안’에 따르면 서초대로 일대 롯데칠성 부지·코오롱 부지·라이온미싱 부지 등을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 국제 업무/상업 복합 중심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특별계획구역에 속한 4개 부지를 합치면 면적만 6만3006㎡에 달하며, 삼성타운(2만4000㎡)과 합하면 면적만 8만여㎡의 대규모 오피스 타운이 조성되는 것이다. 

 

 


▲과천청사역 한양수자인= ㈜한양은 지하철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 역세권 입지를 갖추는 오피스텔 ‘과천청사역 한양수자인’을 분양한다. 경기도 과천시 별양동 일원에 지하 7층~지상 22층(오피스텔 지상 7층~지상 22층), 1개동 전용면적 23~55㎡, 전체 288실(일반분양 254실) 규모로 들어선다. 

정부과천청사역은 현재 운행 중인 4호선뿐만 아니라 향후 GTX-C노선과 과천위례선이 예정돼 트리플 역세권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과천대로, 우면산로 등의 도로망도 인접한다. 정부과천청사역에는 GTX-C노선(양주~수원)과 과천위례선(정부과천청사~복정)이 예정됐다. 

인근 생활인프라는 이마트 과천점, 과천시청, 과천시민회관 등이 자리하며 문원초, 문원중, 과천외고, 과천고, 과천중앙고, 과천여고 등 교육시설이 가깝다. 단지가 들어설 과천과 인접한 안양에선 ‘안양 한양수자인 리버뷰’(전용 55㎡ 4개 타입, 169실)가 분양 중으로, 한양은 경기 남부를 대표하는 두 지역에 ‘한양수자인’을 공급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분양 관계자는 “과천은 대기업 본사가 몰려 있는 강남권 직주근접이 가능하고 대형 쇼핑몰 등의 이용이 편리해 꾸준히 인기가 높은 지역”이라고 말했다. 

 

 

▲e편한세상 부평역 센트럴파크= 인천 부평구에서 DL건설과 DL이앤씨가 ‘e편한세상 부평역 센트럴파크’를 분양한다. 수도권지하철 1호선, 인천지하철 1호선 부평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단지로 부평역은 향후 GTX-B 노선도 계획됐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0층, 13개동, 전용면적 39~84㎡, 전체 1500세대로 조성된다. DL건설과 DL이앤씨에 따르면 이 사업장은 부평공원과 희망공원·희망체육공원 등 지역 대표 대형공원 사이에 들어서는 ‘더블 공세권’ 입지 여건을 갖췄다. 향후 해당 사업장의 입주민들은 단지와 인접한 육교를 통해 부평공원에 바로 접근할 수 있을 예정이다. 인천시청 자료를 보면, 부평공원의 면적은 약 11만3000㎡로 이곳에는 족구장과 농구장, 게이트볼장, 중앙광장, 어린이놀이터, 분수대, 산책로, 주차장 등 각종 시설들이 조성돼 있다. 

강남권 
직주근접

또 도심 속 공원 중에서는 보기 드물게 지정된 구역에서 그늘막 텐트 설치가 가능하고, 부평예술제 등 각종 문화행사도 열린다. 희망공원과 희망체육공원도 가깝다. 이곳에도 등산로와 운동기구, 족구장, 농구장, 게이트볼장 등이 갖춰져 있다. 단지 인근에서 추진 중인 ‘캠프마켓 이전부지 반환 및 활용사업’에도 대규모 공원 조성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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