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아버지는 변명하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

2022.06.14 10:12:01 호수 1379호

김경희 / 공명 / 1만1550원

 

‘자주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고 했던가. 가족도 마찬가지다. 실은 가족이기에 더 밉상으로 느껴질 때가 있다. 특히나 아버지란 존재가 그렇다. 그들은 가부장제를 바꿀 생각도 하지 않고 뛰어난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닌데, 무모하게 사업에 뛰어들거나 투자를 하고 사기를 당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아내에게 미안해 하지 않고 체면부터 차리려고 한다. 
아내를 고생시키고 ‘눈치도 없는’ 아버지. 작가는 아버지를 인터뷰한다. 아버지에 대해 더 알고 싶은 욕구가 작가 안에서 요동친다. 마흔이 넘은 자식이 여든이 넘은 아버지와 마주보고 앉아 40년간 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끄집어 낸다. 불편하던 아버지가 비로소 멋있는 사람으로 느껴지고, 애매하고 어색한 사이도 조금씩 풀어지기 시작한다(작가 김민정의 추천사 중). 인터뷰가 끝난 후 아버지는 희귀 암 판정을 받고 얼마 지나지 않아 돌아가셨다. 이 책은 아버지의 암 판정 직전에 이루어진 인터뷰에 관한 에세이이자 모든 아버지의 인생에 관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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