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

2022.05.11 10:19:15 호수 1374호

사사키 로키 ‘퍼펙트게임’

[JSA뉴스] ‘레이와(令和, 나루히토 현 일왕의 연호. 2019년부터 사용)의 불가사의’라고 불리우는 일본프로야구(NPB) 지바 롯데 마린스의 투수 사사키 로키(190㎝/85㎏)가 경이적인 퍼펙트게임의 투구를 펼치며 만 20세5개월의 나이로 이 부문과 관련한 세계신기록을 수립했다.



13연속 탈삼진

이전의 NPB 퍼펙트게임 마지막 기록은 28년 전인 1994년 5월18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투수 마키하라 히로미가 후쿠오카돔에서 히로시마 토요가프스와의 경기 때 세운 것이었다.

사사키는 지난달 10일 오릭스 버필로스를 상대로 한 리그 경기 중 선발 투수로 출장해 9이닝 동안 27명의 타자를 상대로 105구와 19탈삼진을 기록하며 일본프로야구 역사상 28년 만에 16번째 ‘퍼펙트게임’을 달성했다. 또한 이 과정에서 13연속 탈삼진의 NPB 신기록까지 이뤘는데, 한 경기 19탈삼진이 타이 기록이다.

만 20세 5개월 나이
세계 최연소 신기록

아이러니한 것은 사사키 이전 한 경기 19탈삼진이 나왔던 경기가 1995년 오릭스 버팔로스의 전신이었던 오릭스 블루웨이브스의 투수 노다 코지가 사사키의 소속팀인 지바 롯데 마린스를 상대로 했을 때란 것이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그 다음 등판의 경기에서도 사사키의 퍼펙트 투구가 이어졌다는 점이다. 그는 4월17일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경기에서도 선발로 등판해 8이닝 동안 102구와 14탈삼진을 기록하며 2경기 연속 퍼펙트게임을 완성할 뻔했다. 

비록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한 채 투구 수가 많아져서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그가 이 경기마저 퍼펙트게임을 달성했다면 전무후무한 세계 야구사의 신기록을 남길 수 있었다. 그러나 사사키는 두 경기를 통한 투구로 인해 17 1/3이닝 동안 207구 23탈삼진의 엄청난 기록을 남길 수 있었다.

2001년 일본 토호쿠 지역의 이와테현에서 출생한 사사키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부친과 조부모를 여읜 후 모친과 함께 살며 야구선수로 성장했다. 고교 진학을 앞두고 일본 전역의 야구 명문 고등학교로부터 진학 요청을 받았지만, 그는 중학교 동창들과 함께 살고 있던 지역의 오후나토고등학교로 진학했다.

9이닝 동안 27명 타자 상대
105구·19탈삼진 기록 달성

고교 재학 당시 1학년 때는 최고 구속 147㎞/h, 2학년 때는 157㎞/h, 3학년 때는 163㎞/h를 기록하며 일본은 물론 미국과 한국에까지 그 이름을 알렸다. 당시 재학 중이던 오후나토고가 약체팀이었던 관계로 일본 고교야구선수들의 꿈인 ‘고시엔’ 대회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고시엔 출전 마지막 기회였던 2019년 지역 예선대회에서 8강전 194구로 12이닝을 투구했고, 4강전에도 등판해 130구를 던지며 9회 완봉승을 거두는 등 9일의 대회 기간 동안 4경기에 등판해 430구를 던지고 결승에 진출했지만, 너무 무리한 탓에 결승전 경기는 출장하지 못하고 소속팀인 오후나토고는 2대12로 패배하면서 고시엔 출전의 꿈이 날아가고 말았다.

사사키는 그해 2019년 NPB 신인 1순위로 4개 팀에 지명됐다. 이 중 추첨을 통해 우선 협상권을 획득한 지바 롯데 마린스가 계약금으로 일화 1억엔을 제시하며 사시키 로키와 계약을 맺고 그를 입단시켰다.

경계 1순위

사사키는 이전 최고 강속구 기록(160km/h)을 가졌던 오타니 쇼헤이(MLB LA에인절스)와 더불어 향후 10년 정도 한국 야구의 국제 출전 대회에 가장 경계해야 할 일본 선수 1순위로 꼽히고 있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