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보이스피싱 활개

2012.09.17 10:10:48 호수 0호

잠자다 무심코 돈 송금

[일요시사=김지선 기자] 서울 양천경찰서는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을 도와 송금책 역할을 하고 수수료를 챙긴 혐의로 퀵서비스 업체 대표 A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은행을 사칭한 스팸문자에 속은 60대 남성 B씨가 피싱사이트에 인적사항을 입력하자 중국에 있는 공범들은 이를 이용했다. 이후 그들은 공인인증서를 재발급 받고 B씨의 계좌에서 국내 대포통장으로 약 4590만원을 이체시켰다. A씨 등은 이 돈을 중국 조직원들의 계좌로 송금하고 나머지 수수료를 챙겼다.

조사결과 A씨와 일행 등은 이 같은 수법으로 지난 2월부터 이달 6일까지 대포통장에 이체된 10억여 원을 129차례에 걸쳐 중국으로 송금했다. 이 중 5%인 5000여 만원을 수수료로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은행 대표번호를 이용한 스팸 문자를 전송해 금융정보를 빼내고 피해자들이 잠을 자는 심야시간에 돈을 인출하는 신종 보이스피싱 수법”이라며 “새벽이라도 공인인증서가 발급됐다는 문자를 받으면 즉시 해당 은행 콜 센터에 지급 정지 요청을 해야 최대한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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