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우간다의 미래를 키우다!

2022.03.04 11:28:02 호수 0호

우간다 새마을금고, 희망을 만드는 사람들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아프리카는 세계에서 가장 젊은 인구를 가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동아프리카에 위치한 우간다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젊은 국가로, 우간다의 중위연령(median age)은 15.8세다(2021년 기준). 즉, 인구의 절반이 15.8세보다 더 젊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체 인구의 대다수인 78%가 30세 미만이다.



우간다 청년들의 대부분이(79%) 농촌지역에 거주하고 있는데, 농촌지역에서 금융서비스에 대한 접근은 매우 제한적인 게 현실이다.

특히, 영세농업에 종사하는 이들에게 신용에 대한 접근이 6%밖에 되지 않는다는 통계수치는 이를 분명하게 보여준다. 물리적 접근성은 차치하더라도 낮은 수준의 금융문해력 또한 이들의 금융서비스 이용을 가로막는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 같은 우간다 농촌지역에 꿈과 희망을 선물하기 위해 새마을금고가 두 팔을 걷어붙였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행정안전부,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함께 지속가능한 금융포용 모델 구축 및 확산사업을 추진하며 금융접근성 개선을 통한 우간다 농촌지역 빈곤감소의 일등공신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새마을금고는 우간다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어린이저축그룹의 결성을 지원하며, 미래 청년세대의 올바른 저축정신 함양을 위한 교육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우간다 국영방송에서 우간다 내 새마을금고가 어린이들의 참된 금융소양을 길러주고 있다며 이를 우수사례로 소개하기도 했다.

어린이 금융소양 교육을 통해 아이들은 부모에게 받은 용돈을 가치 있게 여기고, 이를 조금씩 저축하며 미래를 위한 꿈을 키워가고 있다.

어린이저축그룹의 한 회원은 “저는 암탉을 사기 위해 저축을 하고 있어요. 암탉을 사서 계란도 얻고, 병아리도 키울 거예요!”라며 자신의 저축 목표를 자랑하기도 했다.

중학교에 진학하면 먼 길 통학을 위해 필요한 자전거를 사고 싶다는 아이, 튼튼한 책가방을 사고 싶다는 아이 등 저마다 목표를 세우고 저축의 진정한 의미를 배우고 있다.

저축은 한국 경제성장의 밑거름이 돼줬다. 1960년대 한국은 자립경제 확립을 목표로 본격적으로 국민 저축을 장려하기 시작했다. 1970~80년대, 저축은 고속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1974년부터는 학생 저축이 의무화됐으며, 학생들은 새마을금고에 저축통장을 만들고 규칙적으로 저축했다.

아프리카의 상황은 어떤가?

외국 원조를 받으면 받을수록 아프리카 국가의 부채는 증가했고 빈곤은 심화됐으며 국민들의 자립력은 오히려 약해졌다. 때로는 더욱 심각한 악순환을 경험하기도 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스스로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의지와 역량이 필요하다.

한국의 새마을금고 모델은 희망의 불씨를 지폈고 우간다에서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저축은 분명 우간다의 어린이들이 미래에 더 나은 삶을 살게 할 것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새마을금고 사업을 통해 우간다의 새로운 희망을 키우고 있다. 미래의 목표를 위해 100실링, 200실링 지폐를 소중하게 저축하는 어린이들의 행복 가능한 표정을 보면서 더 큰 감동과 자긍심을 느낀다”고 전했다.


<haewoong@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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