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뜨는 한식 배달전문점

2021.06.07 09:33:43 호수 1326호

돈 버는 동네 밥집의 변신

최근 소자본 창업 아이템으로 한식 배달전문점이 인기다. 외식전문 기업들이 메뉴를 업그레이드하고, 새로운 메뉴를 추가하면서 비대면 언택트 외식문화를 강화하고 있다. 단순히 동네 밥집의 배달영업이 아니라 브랜드가 있는 프랜차이즈 회사의 배달영업이 확산되고 있는 점이 과거와 다른 모습이다. 특히 장사가 잘 안 되는 한식당들은 기존 설비를 이용해 창업비용을 거의 들이지 않고 업종전환에 나서는 경우도 많다.



따끈한 완제품 수제 부대찌개 배달이 인기를 끌고 있다. 부대찌개는 원래 매장에서 직접 끓여서 라면과 볶음밥, 공기밥과 함께 먹는 음식이지만 코로나 이후에는 완제품을 집이나 직장에서 배달 주문해 먹는 경우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업그레이드

대표적인 브랜드는 수제 부대찌개 전문점 ‘낙곱새 부대장부대찌개’다. 이 회사는 25년 역사의 외식전문 기업으로서 매장에서 부대찌개 메뉴를 센 불로 조리해서 배달하면 매장에서 직접 끓여서 먹는 맛과 동일한 맛으로 집, 직장에서도 바로 먹을 수 있는 배달 시스템을 개발해서 소비자와 창업자 모두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매일같이 배달주문이 증가하고 있으며, 소자본 창업자들의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특히 메뉴의 양이 많아 1.5인분 양의 부대찌개를 1인분 가격으로 배달해 ‘가성비 갑’ 메뉴로 인구에 회자되고 있을 정도다.

낙곱새부대장부대찌개는 낙곱새(낙지, 곱창, 새우), 닭(닭고기)곱새, 부(소시지)곱새 등 콜라보 메뉴를 선보이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원래 부대찌개 자체가 대중적인 전통 메뉴인데다,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메뉴군에 속하는 낙지, 곱창, 새우, 닭, 소시지까지 추가함으로써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메뉴 종류를 망라하게 된 것이 인기 요인이다.


특히 낙곱새부대장부대찌개는 곱창 메뉴의 원재료를 값비싼 대창을 사용함으로써 곱창 마니아층의 입맛을 돋우고 있다. 식재료의 품질이 좋기로 소문난 낙곱새부대장 소스에 대창이 사르르 녹으면서 풍미를 더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메뉴인 콜라보 메뉴인 낙곱새부대찌개, 닭곱새부대찌개, 부(햄)곱새부대찌개 등 세 종류는 모두 인기 만점이다. 가격은 1인분에 1만1000원으로 저렴하고 양도 푸짐해 불황에 주머니가 가벼워진 소주 마니아 고객들을 견인하고 있다. 최근에는 혼밥족을 위한 1인 양푼이 메뉴를 신메뉴로 출시하고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낙곱새부대장부대찌개는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맛과 식재료 품질은 좋고 양도 푸짐하지만,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해 가성비와 가심비가 모두 높은 고객 가치를 창출했다. 메뉴는 수제로 만든 고급 식재료를 사용하고 있어 차별화에 성공했다.

최첨단 시설장비를 보유한 직영공장에서 효율적인 분업시스템과 최고의 위생공정으로 제조하고 품질관리를 한 수제사골, 자연발효천연치즈수제햄, 수제소세지, 수제숙성육류 등을 당일제조, 당일배송 원칙으로 각 가맹점에 공급해준다. 부대찌개의 현대화와 고급화를 이룬 것이다.

낙곱새부대장부대찌개 본사는 식재료를 원팩으로 공급하기 때문에 창업자들은 간편한 조리만 하면 된다. 이러한 운영 시스템은 매장 직원들도 쉽게 할 수 있어 직원 채용에도 유리하고 인건비도 절감할 수 있다.

한국인의 소울푸드 김치찜 배달전문점도 인기다. 매콤시큼한 묵은지 김치찜으로 조리한 김치찌개와 돼지김치찜, 전골 메뉴가 집밥 같은 배달음식으로 선호되고 있다. 집에서 조리해서 먹는 대신 시켜 먹더라도 고향 어머니의 손맛을 느끼고 싶은 고객들의 주문이 증가하면서 한식 배달 업종으로 시장이 확장되고 있는 중이다.

비용 거의 들이지 않고 업종전환
맛과 식재료 품질 좋고 양도 푸짐

대표적인 브랜드인 ‘쓰리랑 1인 김치찜’은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배달주문이 크게 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 회사는 건강한 식재료를 사용해 어머니의 정성어린 손맛 그대로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다는 컨셉으로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고객들은 “매콤하면서도 중독성이 강해 한 번 맛을 보면 반드시 재주문을 하게 된다”고 말하고 있다.

김치 고유의 깔끔함과 고기의 잡냄새가 나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본사 햇썹 시설에서 위생과 관리를 철저하게 해서 식재료를 공급해주기 때문이다.

메뉴도 1인 단품 메뉴뿐 아니라 1인 세트 메뉴, 3~4인용 메뉴도 준비돼있고, 그 밖에 사이드 메뉴도 10여 가지가 있다. 가격은 1인 김치찜과 김치찌개가 9000원으로 저렴하고, 1인 세트 메뉴는 세 종류가 있는데, 김치찜, 김치찌개, 우삼겹김치볶음밥에 치즈계란말이, 떡갈비, 메밀전병 중 하나를 각자의 취향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고 가격은 1만1000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본사 관계자는 “최근에는 1인 세트 메뉴와 소주 한 잔 하려는 혼술 고객들의 주문도 늘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음식 전문가들은 김치찌개나 김치찜으로 차별화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말한다. 그만큼 대중적인 음식이고 한국인이라면 어머니의 손맛 김치맛을 다들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치로 차별화를 이룬다면 또한 대중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그 동안 우리 외식 문화의 경험이었다. 그런 점에서 쓰리랑 1인김치찜은 차별화 요소를 지니고 있어서 점점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혼술 주문↑

등장하자마자 인기몰이를 하고 있어서 이제 본사 측은 가맹점 창업비용을 최소한으로 해서 가맹점 창업을 지원한다. 배달 플랫폼 앱을 통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주방 영업을 적극적으로 한다는 각오만 있으면 소자본 창업 아이템으로 해볼 만한 업종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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