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바이든 전기차로 통했다

2021.06.07 10:38:40 호수 0호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현대차그룹이 올해부터 2025년까지 5년간 미국에 74억달러(한화 8조1417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번 미국 투자계획은 지금까지 발표한 해외투자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내 제품 경쟁력 강화와 생산설비 향상 등에 대한 투자 외에 전기차, 수소, UAM,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 미래성장 동력 확보에 투자 자금을 집행한다. 미래 혁신 기술 투자를 통해 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는 역량을 갖추는 한편, 미국 내 리더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더욱 확고히 한다.

현대차와 기아는 전기차 모델의 미국 현지 생산을 추진하고, 현대차는 내년 중 첫 생산을 시작한다. 현지 시장 상황과 미국의 친환경차 정책 등을 검토해 생산설비 확충 등 단계적으로 생산을 확대하는 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현대차·기아가 전기차 모델의 현지 생산을 추진하는 것은 미국 내 전기차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과 맞닿아 있다. 업계에서는 미국 전기차 시장이 2025년 240만대, 2030년 480만대, 2035년 800만대 등으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그린뉴딜’ 및 ‘바이 아메리칸(Buy American)’ 전략과 이와 연계한 전기차 정책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의 차원으로 해석된다. 현대차그룹은 2005년 미국 앨라바마 공장, 2009년 조지아주에 공장을 준공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크게 성장해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전기차 미국 생산을 위한 투자를 통해 안정적으로 전기차를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춤으로써 확고한 전동화 리더십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라며 “미국 전기차 신규 수요 창출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국내 전기차 생산 물량의 이관은 없으며 국내 공장은 전기차 핵심 기지로서 역할을 지속하게 된다”고 밝혔다.


지난 4월 미국으로 깜짝 출장을 다녀온 정의선 회장은 취임 후 첫 신년사에서 “2021년은 신성장동력으로 대전환이 이뤄지는 한 해가 돼야 한다”며 ‘글로벌 친환경 선도 브랜드로 입지 강화’를 제1과제로 꼽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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