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시장, 매운맛 볼래?

2012.08.27 14:18:13 호수 0호

불경기에 더위까지 덮친 요즘, 외식시장에 매운맛이 인기를 끌고 있다. 날씨가 더울수록 ‘이열치열’로 소비자들은 자극적인 음식, 매운맛을 찾는다. 이 같은 현상의 이유는 고추에 함유된 캡사이신 성분이 뇌신경을 자극해 사람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더위와 불황으로 쌓인 스트레스를 매운 음식으로 해소하려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국내외 정서가 불안하고 경기침체까지 계속되면서 국민들이 받는 스트레스가 가중되고 있다”며 “스트레스 해소 및 기분 전환에는 무엇보다 매운 맛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외식시장 전체에 매운맛 열풍이 불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운맛으로 스트레스
날리는 맛집 인기

‘본초불닭발’(www.boncho food.com)은 초간단 조리로 상위 1% 맛을 내는 수제직화 닭발전문점이다.
2010년 4월에 출시된 본초불닭발은, 부가메뉴로 닭발을 판매하기 원하는 전국의 치킨 집과 주점을 대상으로 납품을 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점차 소셜 커머스 시장으로 활동범위를 넓혀가면서 유명세를 탔다.

본초불닭발의 방승재(45)  대표는 “그동안 본초불닭발을 납품 받아온 치킨 집들이 작년부터 닭발전문점을 해보고 싶다는 의사를 적극적으로 밝혀 왔기에 가맹사업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본초불닭발은 일반 닭발집이나 음식점에서 매운맛을 내기 위해 흔히 사용하는 캡사이신을 일절 섞지 않고, 국산 고춧가루(60%)와 9가지 천연재료만을 사용한다. 따라서 캡사이신 특유의 쓴맛이 나지 않고 뒷맛이 깔끔한 게 특징이다.


또한 본초불닭발은 진공 팩을 포장째 전자레인지나 끓는 물에 넣고 4~5분간 데우거나, 해동된 닭발을 직접 불 위에 대고 1~2분간 쐬기만 하면 갓 구워낸 닭발맛 그대로를 재현해 낼 수 있다. 통뼈 400g(1만2000원), 무뼈 280g(1만4000원) 소포장 형태로 판매되고 있으며 최대 6개월까지 냉장 및 냉동보관이 가능하다. 이에 방 대표는 “닭발이 치킨이나 족발만큼 대중화되지 못하고, 내세울만한 대표 브랜드가 없는 이유가 모두 까다롭고 노동 강도가 높은 조리과정에 있다고 보고, 모든 닭발을 100% 조리한 후 진공 포장해 완제품 형태로 납품하고 있다”고 말했다. 

100% 국내산 닭발만을 사용하는 본초불닭발은 숯불 향을 내기 위해 목초액을 첨가하는 많은 업체들과는 달리 불 위에 화산석의 일종인 현무암을 얹어 구워내는 방식으로 불맛을 살렸다. 또한 기존 닭발 집들의 단조로운 메뉴 구성에서 탈피, 닭 순살과 가슴살, 오돌뼈, 닭 날개 및 닭 근위를 이용한 다양한 메뉴들도 본초불닭발의 인기비결이다.

본초불닭발은 지난 4월 의정부시 신곡동에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현재 서울, 경기지역뿐 아니라 청주, 창원, 울산, 부산 등에 총 13개의 가맹점을 두고 있다.

매운족발 프랜차이즈 ‘핫족’은 한국인이 즐겨 먹는 야식인 족발을 이용해 익숙한 맛을 추구하는 동시에 특제 양념으로 새로운 맛을 더한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돼지 앞다리살에 매운 양념을 발라 전용구이기에서 구워낸 ‘매운족발’과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어린이나 노인들을 위한 ‘간장족발’이 바로 그것이다.

매운족발에 사용되는 양념은 국내산 태양초와 사과, 배, 매실, 파인애플 등 22가지 천연재료를 사용해 감칠맛을 더했다.

수제햄부대찌개전문점 ‘박가부대찌개/닭갈비’(www.parkga.co.kr)는 여타 부대찌개와는 달리 시원 칼칼한 맛으로 차별화 했다. 자극적인 매운맛이 아닌 칼칼함으로 한국인의 입맛을 고려했고, 여기에 피로회복에 좋은 콩나물과 사골육수 등을 더해 시원 깔끔한 맛과 함께 건강까지 챙겼다.

깔끔한 매운맛으로
여성들 입맛 사로잡아

신선한 재료가 어우러져 은은하게 매운맛의 철판닭갈비 역시 인기 메뉴다. 부드러운 계육에 신선한 재료가 듬뿍 들어간 양념소스로 숙성시켜 매콤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을 선보임으로써 직장인들은 물론 매콤한 맛을 선호하는 2030 여성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최근 출시한 나가사키 부대찌개는 하얀국물에 칼칼한 맛의 나가사키육수를 사용해 색다른 부대찌개의 맛을 선보이고 있다. 웰빙을 고려한 매콤한 맛을 선호하는 젊은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다.

박가부대는 대중적으로 선호도가 높은 부대찌개와 닭갈비라는 두 가지 메뉴를 접목해 점심에는 부대찌개, 저녁에는 닭갈비로 손님을 끌어 모으며 점심, 저녁, 사계절 내내 매출을 올리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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