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뜨는 외식업

2020.11.16 09:36:23 호수 1297호

혼밥·홈밥 배달이 뜬다

혼밥은 수년 전부터 이미 우리의 일상으로 자리 잡아 왔다. 현대인에게 이제 혼밥은 더 이상 낯설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러운 식사 문화가 됐다. 게다가 배달대행업체가 대거 등장하고 배달문화가 확산되면서 혼밥 수요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그러던 차에 올해 들어 코로나19로 각 가정과 직장에서 혼밥을 배달시켜 먹는 트렌드가 완전히 정착됐고, 이제 혼밥·홈밥 배달전문점은 외식업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됐다.
 

▲ ‘밥궁’


혼밥 배달이 인기 있는 이유는 인스턴트 식품보다 갓 지은 밥을 따뜻하게 먹을 수 있다는 점과, 직접 상을 차려 먹는 것보다 저렴하다는 점 덕분이다. 최근에는 메뉴의 맛과 퀄리티를 업그레이드한 브랜드 점포들이 생겨나면서 혼밥 배달이 대세로 확산되는 분위기이다.

확산

혼밥 정식 배달전문점 ‘밥궁’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뜨고 있다. 한국인들이 일상에서 가장 많이 먹는 김치찌개와 된장찌개를 기본으로, 다양한 한식 메뉴를 저렴한 가격에 배달해주는 곳이다. 

‘밥궁’은 최근 등장한 브랜드로, 오랜 역사를 가진 본사가 고객과 가맹점 모두로부터 인기를 끌 수 있는 브랜드를 설계한 이후 야심차게 내놓은 혼밥 정식 배달전문점이다. 밥궁은 맛이 좋을 뿐만 아니라 양 또한 푸짐하다. 밥궁을 한 번 시켜 먹어 본 고객들은 “마치 어머니가 집에서 만들어주신 것처럼 정성 가득한 맛”이라며, “한 번에 두 끼 식사를 시켜서 한 끼 식사 분은 냉장고에 넣어 뒀다가 나중에 데워 먹으면 배달료를 절감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밥궁이 최근 인기 맛집으로 뜨는 이유엔 김치, 된장, 고기 등 싱싱하고도 검증된 고급스러운 식재료만을 사용한다는 점이 꼽힌다. 대표 메뉴인 ‘제주흑돼지김치찌개’는 청정 제주 흑돼지를 아낌없이 듬뿍 넣어 잘 익은 김치와 푹 끓여내 그 맛과 향이 일품이고, 양 또한 3첩 반찬과 공깃밥 구성으로 푸짐해 집밥처럼 배불리 먹을 수 있다. 가격은 7900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우삼겹된장찌개’는 고소한 차돌과 진한 된장이 만나 깊은 맛이 일품이고, 가격은 8900원이다. 이 밖에 부대찌개, 순두부, 비빔밥, 도시락 등의 메뉴가 싱싱한 김치와 깊은 맛의 된장과 어우러져 고객의 입맛을 돋운다. 30여가지의 다양한 메뉴가 있고, 가격대는 비싼 메뉴도 1만원선 전후라 고객들이 식상하지 않게 메뉴를 바꿔가면서 자주 시켜 먹을 수 있다. 다양한 메뉴를 세트로 시켜서 먹는 가족 단위의 주문도 증가하고 있다. 

한국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외식 메뉴는 단연 고기류라고 한다. 그런데 문제는 고기가 다른 음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점이다. 으레 회사의 회식 자리나 단체 모임 등에서 고기 메뉴가 자주 등장하는 것도 바로 한 번쯤 비싼 고기를 함께 먹고 서로 화합을 다지기 위해서일 것이다. 

갓 지은 즉석 밥 따뜻하게
메뉴 맛·퀄리티 업그레이드

▲ ‘고기듬뿍 배짱두둑 비빔덮밥’

이러한 국내 소비자들의 특성을 잘 간파하고, ‘가성비 짱, 가심비도 갑’인 고깃집이 등장했다. 완벽하게 정직한 맛집인 배달전문 고깃집으로, 서울 강남을 강타하고 있다. 바로 ‘고기듬뿍 배짱두둑 비빔덮밥’이 그 주인공이다. 이곳은 고기를 듬뿍 주는 비빔덮밥 콘셉트로 배달의민족 등 배달앱에 등록되자마자 직장인과 가정에서 배달주문이 폭주하고 있다고 한다. 

배짱두둑은 우선 비빔덮밥 식재료 관리를 매우 위생적으로 하고 있다. 검증된 식재료만을 사용해 싱싱하고 맛이 좋기로 소문나 있으며 가성비가 높다. 또한 고기의 양을 푸짐하게 해 가성비도 높였다. 대표 메뉴인 ‘삼겹살비빔밥’은 푸짐하고 맛있는 삼겹살과 야채, 비빔장에 3가지 반찬과 된장국까지 더해 9500원에 판매한다. 특히 양이 많아서 2인분만 시켜도 3인 가족이 먹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 외에도 ‘우삼겹비빔밥’ ‘직화불고기비빔밥’ 등도 9500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세트메뉴도 여러 가지가 있고, 사이드 메뉴도 20여가지나 돼 고객들은 메뉴를 바꿔가면서 주문할 수 있다. 

배짱두둑은 불황에 더욱 강한 업종이다. 경기가 나쁘다고 소비자가 지갑을 닫는 것은 아니다.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풍족하고 맛있으면 고객은 얼마든지 주문한다. 특히 한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삼겹살과 불고기를 곁들인 비빔밥은 불황을 타지 않아 맛과 품질, 저렴한 가격이 뒷받침된다면 장사가 잘 된다. 

이제 집에서 직접 밥을 해 먹는 시대가 아니다. 대신 외식이든 집에서 식사를 하든 외부 음식을 배달주문해서 먹는 식사 문화가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그러한 트렌드에 맞는 업종이 바로 밥궁과 배짱두둑이다. 

저렴

가맹점 창업자는 배달영업만 하기 때문에 소형 점포에서 저렴한 창업비용으로 1인 생계형 창업을 시작할 수 있다. 1~2인 가구 수가 점점 증가하고 있고, 평일뿐 아니라 주말에도 집에서 조리하지 않고 맛집에서 시켜서 식사를 하는 직장인 가정이 증가하고 있어서 맛과 품질, 가격, 양에 있어서 조금의 차이만 낼 수 있다면 한식 식사 배달전문점의 전망은 밝다고 할 것이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