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뜨는 외식업> 퓨전전문점

2020.11.02 09:33:14 호수 1295호

‘곱도리탕’드셔 보셨나요?

창업 업종을 고를 때 중요한 선택 기준 중 하나는 트렌드를 주도하는 업종이냐는 것이다. 특히 유행의 변화가 빠른 외식업의 경우 도입기에서 성장기로 넘어가고 있는 업종을 선정하는 것이 창업 성공의 중요한 포인트가 되기도 한다. 
 

▲ ‘부자닭곱도리탕’


테디셀러 메뉴에 트렌디한 메뉴를 융합해서 새로운 업종이 탄생하면 성공확률이 높다는 것이 창업시장의 불문율이다. 이는 일종의 퍼플오션 업종이라고 할 수 있다. 레드오션의 장점과 블루오션의 장점을 조합한 업종이다. 

절묘한 조화

대중성은 높지만 포화 상태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기존의 시장(레드오션)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나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독창적인 새로운 시장(블루오션)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퍼플오션은 대중성과 독창성을 모두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 개척과 수익 창출이 용이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수많은 창업가들이 오늘도 이러한 퍼플오션 업종을 개발해서 대박을 터뜨리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 최근 시장의 반응이 서서히 뜨거워지고 있는 곱도리탕이 대표적인 퍼플오션 업종으로 꼽힌다. 스테디셀러 메뉴인 닭도리탕과 소 대창·곱창을 융합해서 탄생된 새로운 맛의 메뉴다. 맛있게 매운 닭도리탕 안에 부드럽고 고소한 소 대창과 곱창의 씹히는 맛을 더한 핫한 음식이다. 

원래 곱도리탕은 경상도 지역에서 닭도리탕에 대창을 함께 넣어 먹던 음식이다. 닭도리탕과 대창의 절묘한 조화로 대중들의 입맛을 겨냥한 특별하고 새로운 메뉴다. 최근 2030 젊은 층이 좋아하는 메뉴로 업그레이드 돼, 몇 년 전부터 붐을 일으켰던 곱창전문점의 인기를 이어받으면서 부활하고 있다. 일종의 뉴트로 메뉴인 셈이다. 


이러한 곱도리탕 전문점의 대표적인 브랜드는 배달을 전문으로 하는 ‘부자닭곱도리탕’이다. 이 회사는 특제 소스 맛이 일품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소 곱창·대창 전골과 신선한 닭고기 육수의 맛이 어우러져 마성의 육수 맛이 난다는 평가다. 고객만족도가 매우 높아 우울한 시대에 지친 몸과 마음을 꽉 채워주는 음식으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배달 주문이 폭증하고 있다.

대중적인 스테디셀러 메뉴
닭볶음탕과 대창·곱창 융합

부자닭곱도리탕의 육수는 멸치 새우 등 해물과 사골 국물을 섞어 만드는데, 해물의 시원한 맛과 사골의 구수한 맛이 어우러지게 된다. 여기에 신선육 생닭을 먹기 좋게 토막 내어 냄비에 넣고, 매운 양념장과 고루 버무려 소스 국물이 충분하도록 끓여서 내놓는다. 이렇게 만들어진 비교할 수 없는 특제 소스 국물에 공기밥이나 주먹밥을 비벼 먹는 것에 젊은 층 고객들이 열광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묵은지곱도리탕의 인기는 하늘을 찌를 정도다. 품질 좋은 묵은지의 깊은 향이 살아 숨 쉬면서, 닭도리탕, 곱도리탕의 맛을 더해주기 때문에 보다 두터운 고객층이 형성되고 있다. 

부자닭곱도리탕의 화룡점정은 1인분 메뉴의 배달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메뉴를 쪼개고 가격을 낮춘, 일대일 맞춤 찾아가는 서비스 컨셉으로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세트메뉴와 사이드메뉴 또한 다양하고, 푸짐한 구성에 가격까지 저렴해 단골고객이 점점 더 증가하고 있다.

‘안동찜닭’은 경북 안동에서 유래한 향토 음식으로 삶은 닭에 간장 등의 소스와 온갖 채소, 양념을 섞어 졸인 요리다.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사위가 오면 씨암탉을 잡는다’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양기를 보하고 냉기를 다스리기 위해 토종닭을 먹어 왔다. 안동찜닭은 1980년대부터 안동의 재래시장에서 즐겨 먹기 시작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안동찜닭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대거 등장, 안동찜닭 창업 붐을 일으키면서 전국적으로 큰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토막 친 닭고기에 각종 채소와 당면을 넣은 안동찜닭은 육류 요리이면서도 저렴하고 푸짐하여 대중적인 사랑을 받았다. 특히 짭짤하면서도 달콤하고 매콤한 맛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누구나 좋아하는 음식으로 선호되고 있다. 
 

▲ ‘와따찜닭’

이러한 우리의 전통 안동찜닭이 조리방법을 다양하게 하고 치즈 등 서양 식재료를 첨가한 퓨전메뉴가 되어 고객의 다양한 입맛을 잡는 뉴트로 콘셉트로 부활하고 있다. 안동찜닭의 뉴트로 컨셉 메뉴는 특히 젊은 층이 좋아한다. 최근 이들을 겨냥한 찜닭 배달전문점이 등장, 인기몰이 중이다. 바로 프리미엄 찜닭을 내세우는 ‘와따찜닭’이 그 주인공이다.

와따찜닭은 국내산 냉장육 100%인 닭고기 사용으로 부드러운 식감과 풍부한 육즙이 장점이다. 시그니처 메뉴인 ‘황금찜닭’은 붉은 노란빛을 띠는 식재료가 많이 들어가는데, 간장소스 베이스의 안동찜닭과 고추장소스 베이스의 고추장찜닭의 조합으로 가장 인기가 높다. 황금찜닭은 와따찜닭만의 특제 양념 소스로 조리된 찜닭이다. 국내 최고의 음식 전문가 팀이 숱한 실험 끝에 고추장소스와 간장소스를 황금비율로 적절하게 배합하여 한국인 입맛에 맞게 가장 대중적으로 개발됐다. 

최근 유행하는 메뉴인 고추장찜닭 맛도 일품이다. 매콤한 양념이 잘 밴 닭고기가 촉촉함과 부드러움을 자랑한다. 양념이 진하고 향과 맛이 깊어 인기가 많다. 고추장찜닭은 중독성도 강해서 일단 한 번 주문한 고객은 대부분 재주문을 하는 경향이 있고, 마니아 고객층이 형성되고 있다고 한다. 

고추장찜닭


와따찜닭에선 완전순한맛, 순한맛, 약간매운맛, 매운맛 등 네 가지 맛을 각자의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다. 찜닭을 1인분용인 닭고기 반 마리로 조리하여 배달시켜 먹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가격은 맛과 푸짐한 양에 비해 다른 경쟁점보다 저렴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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