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개막 관전포인트

2020.10.26 10:35:07 호수 1294호

용병 없이 국내파만 뛴다

[JSA뉴스] 한국 여자 프로농구가 지난 10일부터 내년 2월24일까지 약 4개월간의 2020-2021시즌 대장정을 시작했다. 여자 농구 대표팀이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한 만큼, 2020-2021 시즌은 올림픽을 앞둔 한층 중요한 시즌이 될 전망이다.



더욱이 이번 시즌은 외국인 선수 없이 오직 국내 선수들로만 진행된다는 점에서 한국 선수들의 기량과 활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6개 팀

10월10일 개막전에서는 KB스타즈와 우리은행이 맞대결을 펼쳐 71-68로 우리은행이 시즌 첫 승리를 거뒀으며, 내년 2월24일 리그가 막을 내릴 때까지 총 6개 팀이 각각 30경기씩의 여정을 진행하게 된다.

정규리그 종료 이후로는 플레이오프가 2021년 2월27일부터 3월4일까지, 챔피언결정전이 2021년 3월7일부터 15일까지 차례로 이어질 예정이다.

지난 시즌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림에 따라 정규 리그가 종료까지 2~3경기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더 이상 진행되지 못했고, 결국 시즌 자체가 조기 종료되는 초유의 사태로 인해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이 아예 치러지지 못했던 만큼 이번 시즌에 대한 농구 팬들의 기대는 한층 높다.


한국여자농구연맹(이하 WKBL)의 이번 시즌이 더욱 기다려지는 이유는 그뿐만이 아니다. 외국인 선수 등록 제한을 포함, 리그 운영 방식에 몇 가지 변화가 생기면서 새로운 모습을 기대해볼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한국 여자 프로농구 시작
리그 운영 방식 변화 주목

이번 시즌 가장 큰 변화는 무엇보다도 외국인 선수들 없이 오직 국내 선수들로만 리그가 진행된다는 것이다.

팬데믹(Pandemic)으로 인해 외국인 선수 선발이 어려워지자 연맹 측에서 외국인 선수들의 등록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기로 결정했고, 그에 따라 이번 시즌은 2011-2012시즌 이후 9년 만에 처음으로 국내 선수들만의 무대가 될 예정이다.

자연스럽게 국내 선수들의 출전 기회가 확대되는 만큼,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뤄낸 한국 여자 농구 대표팀 선수들도 이번 시즌 리그를 소화하면서 기량을 한층 쌓고 도쿄올림픽을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다른 변화로는 플레이오프 진행 방식 변경이 있다.

기존에는 정규 리그 1위 팀이 챔피언 결정전으로 직행하고 2, 3위 팀이 3전 2승제의 플레이오프를 거쳐 두 팀 중 승자가 1위 팀과 맞대결을 펼쳐 챔피언을 가렸으나, 이번 시즌부터는 정규 리그 4위 팀도 플레이오프에 참가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즉 1위 팀과 4위 팀, 2위 팀과 3위 팀이 각각 3전 2승제로 플레이오프를 치른 뒤 이긴 팀들끼리 챔피언 결정전에서 만나게 되는 방식으로, 이번 시즌부터는 챔피언 자리를 둘러싸고 보다 흥미진진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선수들이 더 빠르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칠 수 있도록 ‘핸드체킹’ 관련 규칙이 강화됐고, 공을 잡고 있는 선수의 손을 쳐 터치아웃이 되는 경우 비디오판독을 요청할 시에도 일반적인 상황과 동일하게 손을 친 선수의 터치아웃으로 판정하도록 규정이 변경됐다.

국내 선수들로만 진행되는 시즌인 만큼 내년 도쿄 올림픽을 앞둔 대표팀 선수들이 어떤 활약을 펼쳐 소속팀을 우승으로 이끌지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 여자 농구 대표팀이 극적으로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뤄내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박지수를 비롯해 비시즌 기간 동안 컨디션 회복에 주력을 기울인 강아정도 좋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KB스타즈가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최다 우승(11회)에 빛나는 우리은행에는 소속팀과 대표팀 모두에서 베테랑으로 버팀목이 돼주는 김정은이 건재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WKBL 전통의 명문으로 꼽히는 삼성생명에서는 김한별, 배혜윤은 물론 한층 성장한 윤예빈이 창단 후 처음으로 리그 최하위를 기록했던 지난 시즌의 수모를 씻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4개월

세 팀에 더해 김단비가 버티고 있는 신한은행, 강이슬과 신지현 등 20대 선수들을 주축으로 하는 하나원큐, 창단 2년차 신생구단 BNK썸까지 6개 팀이 정규 리그 1위 자리를 두고 약 4개월간 치열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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