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김경수 기자 = 현직 경찰관이 운전하던 차량이 음주운전 차량에 들이받힌 뒤 반대편 차선에서 마주 오던 차량과 잇달아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29일 오후 10시39분경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원천사거리서 A경사는 자신의 파사트 승용차를 몰고 가던 중 B씨의 SM7 차량에 받쳤다.
경찰 조사 결과 B씨는 2차로서 1차로로 차선을 변경하는 과정서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추돌로 A씨의 차량은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 차선으로 밀려났고, 이후 마주 오던 택시 등 승용차 2대와 잇따라 추돌했다.
A 경사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이틀 만인 지난달 31일에 숨을 거뒀다.
사고를 낸 B씨는 사고 수습 없이 현장을 떠났다가 50여분 만에 사고 현장으로 다시 돌아와 현장에 있던 경찰에 자수했다.
당시, B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49%였다.
경찰에 따르면 B씨를 특가법상 도주치상 혐의 등으로 수사하고 있다.
숨진 A 경사는 용인서부서 수사과 소속으로, 최근 아이를 출산해 육아 휴직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들은 고인의 평소 뜻에 따라 A 경사의 장기를 기증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