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원 둔 자영업자 21년 만 최대 폭 줄어

2020.06.29 09:31:08 호수 1277호

코로나19 여파로 고용 충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고용원을 둔 자영업자가 21년 만에 가장 많이 줄어들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38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20만명 감소했다. 이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2월(-28만1000명) 이후 21년 5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경기 부진으로 고용원을 둔 자영업자는 지난달까지 18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왔다. 2006년 4월부터 2008년 3월까지 24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최장기간이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한 이후 이 같은 추세가 더 심화됐다. 지난 3월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9만5000명 감소했고, 4월엔 17만9000명, 5월엔 20만명이 감소해 감소폭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자기 혼자 또는 가족과 함께 일하는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16개월 연속 늘어났다. 지난달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421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11만8000명 늘어났다. 이는 인건비 부담 등으로 소규모 사업체를 이끄는 자영업자가 직원을 줄이고 본인이나 무급 가족 종사자로 인력을 대체하려는 현상으로 해석된다.

임시직 취업 50만명 감소
코로나19 고용충격 여파

지난달에는 임시직 취업자도 눈에 띄게 급감했다. 임금근로자 가운데 고용 계약기간이 1개월 이상 1년 미만인 경우인 임시직 취업자는 지난달 445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50만1000명 줄었다. 감소폭은 1990년 1월 통계 개편 이래 최대였던 4월(-58만7000명)에 이어 두 번째로 컸다.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2월(-44만7000명)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임시근로자 감소폭은 1월 -3만2000명, 2월 -1만3000명 수준에 머물다가 3월에 -42만명으로 늘어났고, 4월과 5월까지 석 달째 40만∼50만명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임시직 취업자 감소는 코로나19로 경기가 악화하자, 근로계약이 느슨한 임시직부터 줄이는 경향이 나타난 결과로 분석된다.


고용 계약기간이 1개월 미만인 일용직 취업자도 지난달 132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15만2000명 감소했다. 고용 계약기간이 1년 이상으로 임금근로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용직 취업자는 지난달 1446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39만3000명 늘어나는 데 그쳐 작년 6월(38만8000명) 이후 11개월 만에 증가폭이 가장 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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