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업계에도… ‘구독경제’ 바람

2020.06.01 09:40:41 호수 1273호

‘구독경제(Subscription economy)’ 기반 비즈니스가 뜨고 있다. 구독경제란 신문이나 잡지를 구독하는 것처럼 일정 기간 구독료를 지불하고 상품, 서비스 등을 받을 수 있는 경제활동을 말한다. 지정된 날짜에 주기적으로 해당 상품을 배달해주기 때문에 필요한 제품을 매번 사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다.



국내에는 2010년대를 전후해 도입되기 시작했다. 초반에는 화장품이 주를 이루다 점점 생활용품, 홈쇼핑, 식음료, 명품의류 등으로 서비스 품목이 다양해졌다. 최근엔 ‘넷플릭스’나 ‘멜론’ 같은 영화나 음원 구독 서비스가 급성장하면서 구독경제 개념이 널리 알려지기도 했다.

구독경제의 핵심은 효용성을 기반으로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기업이 단순히 완성된 제품을 판매하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각 개인에게 최적화된 제품을 제공하면서 고객과 지속적인 신뢰를 쌓아가야 하는 구조이다.

과자·햄버거·커피 정기구독 서비스
고객은 편리…기업은 충성고객 확보

고객은 저렴한 가격에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 받고, 기업입장에선 안정적이고 반복적인 수익창출과 충성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식음료 프랜차이즈 업계도 구독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신세계 백화점은 업계 최초로 베이커리 월정액 모델을 선보였다.

한 달에 5만원을 내면 프리미엄 베이커리 ‘메나쥬리’ 빵을 매일 1개씩 받을 수 있다. 피자 바게트, 갈릭 바게트, 우유식빵, 모카 브레드, 굿모닝 브레드 등 인기 제품 5종 중 선택 가능하다. 스낵트립은 다양한 수입과자 정기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본 박스 1만4500원 구독 서비스를 신청하면 한 달에 한 번 각 나라의 대표 간식으로 구성된 ‘스낵박스’를 받아볼 수 있다.


버거킹은 지난해 말 OK캐쉬백과 손잡고 커피 구독 서비스를 도입했다. 최근엔 햄버거 정기 구독 서비스까지 도입했다. 월 4900원만 내면 4주간 매일 발행되는 쿠폰으로 버거킹 매장에서 아메리카노를 1잔씩 구매할 수 있다. 버거의 경우 월 4900원이면 매주 ‘킹치킨 버거’ 1개를 받아볼 수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국내 구독경제시장은 약 40조원 규모로 예상된다. 앞으로 식품 유통업계에서도 구독경제가 성황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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