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 업계> ‘언택트’ 마케팅으로 매출 급증

2020.04.07 09:08:55 호수 1265호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급부상한 트렌드 키워드가 있다면 바로 ‘언택트’이다. 언택트는 아니다를 의미하는 영어 접두사 ‘un’과 접촉을 의미하는 단어 ‘contact’를 합친 신조어로 접촉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이미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가 <트렌드 코리아 2018>에서 주목할 만한 10대 소비 트렌드 중 하나로 꼽았지만, 최근 코로나19로 타인과의 접촉을 꺼리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사회 전반적인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식음료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언택트 마케팅으로 인한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스타벅스의 대표적인 언택트 주문 서비스인 ‘사이렌 오더’ 주문 건수는 올해 1월부터 2월까지 800만건을 넘어서며 지난해 동기간 대비 25% 증가했다. 지난 2월 기준으로는 전체 주문 건수 중 약 22%를 차지했다. 차에서 내리지 않고 주문하는 ‘드라이브 스루’ 역시 올해 들어 두 달간 지난해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드라이브 스루는 매장에서 화상 주문 스마트 패널로 파트너에게 직접 주문하거나, 모바일 앱 주문 서비스인 사이렌 오더와 My DT Pass를 활용해 주문이 가능하다.

카페 ‘드롭탑’은 스페셜티 커피를 집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요기요와 배달의 민족을 통해 약 60여개 매장에서 배달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관련 매출은 작년 12월 도입한 후 지난달까지 103%나 성장했다. 또한 비대면 주문 서비스를 추가해 모바일 앱의 픽오더 기능을 이용하면, 인근 매장에 방문하기 전에 미리 메뉴를 주문할 수 있어 대기 시간이 단축된다.

‘홈카페족’ 위한 스페셜티 커피 배달 제휴 서비스
제빵 프랜차이즈 업계도 배달 서비스 수요 급상승

베이커리 업계도 배달 서비스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뚜레쥬르’는 지난 2월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를 통한 배달 매출이 전월 대비 6배 이상 급증했다. 지난해 9월 배달 앱 요기요에 배달 서비스를 처음 도입했을 당시에 비해 10배 이상 높은 수치다.

지난해 9월 제빵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파리바게뜨’도 배달 서비스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케이크, 빵, 샌드위치, 음료 등 파리바게뜨의 주요 제품을 ‘파바 딜리버리’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장소까지 배달해준다. 주문 건수도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1월 주문 건수가 지난해 대비 1100% 성장했으며, 같은 기간 매출이 850% 급증했다. 또한 배달앱 요기요와 배달의 민족 등 배달 플랫폼을 확대하기도 했다.


‘맥도날드’ 역시 드라이브 스루나 배달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 3주간 드라이브 스루 플랫폼 ‘맥드라이브’ 매출이 20% 늘었고, 배달 플랫폼 ‘맥딜리버리’ 매출 비중도 증가 추세다. 특히 맥드라이브에서 인당 평균 구매액이 최근 3주간 약 12% 증가했으며 딜리버리는 증가율이 2배가 넘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에도 혼자 사는 가구가 늘고 젊은층을 중심으로 개인주의 성향이 강해지면서, 언택트 마케팅이 꾸준히 성장하고 관련 서비스도 더욱 다양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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