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 비쇼프-루드비히 파이셔 vs 브리타 하이데만…'극과 극' 매너

2012.08.01 13:38:36 호수 0호

비쇼프 폭풍 매너

 



[일요시사 온라인팀=이인영 기자] 오심으로 얼룩진 2012 런던 올림픽에서 같은 독일 선수인 김재범에게 진 올레 비쇼프와 브리타 하이데만의 극과 극의 매너가 화제다. 아울러 4년 전 최민호에게 완패한 오스트리아 루드비리 파이셔의 매너도 새삼 주목 받고 있다.

1일 새벽(한국시간) 유도 대표팀 김재범은 영국 엑셀 런던 노스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유도 81kg급 결승전에서 비쇼프를 상대로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를 펼친 끝에 유효 2개를 획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비쇼프의 매너는 경기 후 빛났다. 비쇼프는 경기에서 졌지만 김재범에게 먼저 다가가 포옹을 했다. 의례적인 포옹이 아닌 패배의 인정과 승자에 대한 진심어린 축하의 의미가 담긴 진한 포옹이었다. 또한 시상식에서도 비쇼프는 김재범을 향해 환하게 웃는 등 진정한 스포츠맨십을 보였다.

김재범과 비쇼프는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결승전에서 만났다. 당시 비쇼프는 김재범에게 유호 1개를 얻어내며 시상대 꼭대기에 올랐다.

이는 앞서 열린 여자 펜싱 에페 준결승전에서 신아람을 상대로 석연찮은 판정승을 거둔 브리타 하이데만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이날 경기에서 하이데만은 오심 끝에 자신의 승리가 확정되자 환호성을 지르며 재빠르게 건성으로 신아름 선수와 악수를 하고 경기장을 빠져나가 빈축을 샀다. 국내 누리꾼들은 이런 하이데만의 행동에 그녀의 페이스북을 방문, 항의했고 하이데만은 결국 비공개로 전환했다.

독일을 대표하는 두 선수의 극과 극 매너에 4년 전 베이징 올림픽 유도 남자 결승에서 최민호 선수에게 한판패한 오스트리아의 루드비히 파이셔의 스포츠맨십이 새삼 회자되고 있다. 당시 파이셔는 최민호에게 사타구니를 내주며 '들어메치기' 기술에 당해 한판패 했다. 완패했음에도 불구하고 파이셔는 금메달의 기쁨에 엉엉 우는 최민호에게 위로와 축하를 건넸다. 아쉽게도 파이셔는 이번 대회 32강전에서 탈락했다.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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