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프랜차이즈 운동

2020.03.30 09:20:19 호수 1264호

로열티 면제, 식자재 지원…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가맹점주들을 돕고 상생하는 ‘착한 프랜차이즈 운동’이 확산 중이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지난 23일 “전국 87개 프랜차이즈 가맹본부가 8만4548개의 가맹점에 가맹수수료 면제, 식자재 지원, 임대료 지원 등을 제공하며 착한 프랜차이즈’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고 밝혔다.



31개 가맹점이 로열티를 일시적으로 인하해주거나 면제해주고 있는 가운데, 샤브샤브 전문점 ‘채선당’은 로열티를 2개월간(2∼3월) 면제해준다. 자동차정비 가맹본부인 ‘블루핸즈’와 ‘오토큐’는 전 가맹점에 대해 3개월간 로열티 50% 인하와 대구·경북 지역 가맹점에 대한 3월 로열티 면제를 결정했다.

식자재를 무상으로 지원하거나 할인해주는 가맹본부도 21개사에 이른다. 치킨 전문점인 ‘치킨마루’는 가맹점에 공급하는 계육 가격을 5∼10%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점주의 광고·판촉비부담을 지원하는 업체는 19개사에 달한다. 피자전문점인 ‘7번가피자’는 지난달부터 배달앱의 요일할인 프로모션 비용을 본사가 부담해 가맹점들의 매출이 평상시 수준 이상으로 회복하는 성과를 보였다.

광고·판촉비 및 휴업 지원까지
전국 87개 프랜차이즈 본부 참여

또한 18개 가맹본부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휴업을 지원했다. 김밥전문점 ‘얌샘김밥’은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으로 가맹점주가 자가격리 대상이 돼 2주간 휴업하게 되자, 해당 가맹점주에게 매장 임대료 16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피트니스 프랜차이즈 ‘커브스’는 가맹점주 재량으로 휴관할 수 있도록 했고, 휴관기간 동안에는 본부에 지급해야 하는 로열티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직접적인 자금지원을 하는 가맹본부도 16개사에 이른다. 맥주전문점 ‘역전할머니맥주’는 426개 가맹점에 각각 현금 200만원씩을 지원하고, 매출진작을 위한 PPL 광고비 3억원 전액을 부담하기로 했다. 아울러 47개 가맹본부가 가맹점 및 지역사회에 방역물품을 지원하거나 피해지역에 성금을 내기도 했다. ‘교촌치킨’은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에 2억원을, ‘멕시카나치킨’은 대구 지역에 1억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한편 조성욱 공정위원장은 착한 프랜차이즈 상생 물결에 힘을 보태기 위해 지난 23일 하형운 ‘메가커피’ 대표 등과 화상간담회를 가졌다. 메가커피는 전국 가맹점에 방역물품을 지원하고, 대구 지역에 커피원두 지원, 로열티 면제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조 위원장은 “국회 추가경정 예산 통과로 ‘가맹점주의 부담을 완화하는 착한 프랜차이즈에 대한 정책자금 지원’이 가능하게 됐다”며 “앞으로 더 많은 가맹본부가 착한 프랜차이즈 운동에 동참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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