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경영인’ 잭 웰치 전 GE 회장 별세

2020.03.13 14:28:55 호수 1261호

▲ 잭 웰치 전 제너럴일렉트릭 회장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잭 웰치 전 제너럴일렉트릭(이하 GE) 회장 겸 최고경영자가 신부전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향년 84세의 나이로 운명을 달리했다.



미 경제매체 <CNBC>은 지난 2일(현지시각) 웰치 전 회장이 전날 집에서 부인과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1935년 11월 미 매사추세츠서 태어난 웰치 전 회장은 1960년 화학 엔지니어로 GE에 첫발을 들인 뒤 1972년 부사장, 7년 뒤에는 부회장에 오르며 승승장구했다.

1981년 4월에는 45세의 나이로 GE 역사상 최연소 회장에 올라 2001년까지 20년간 자리를 지켰다.

웰치 치하서 GE는 승승가도를 달렸다.

120억달러였던 시가총액은 한때 4100억달러에 육박했다.


그는 공격적인 경영으로 미 경제 전문지 <포춘>으로부터 1999년 ‘세기의 경영자’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웰치 전 회장은 대규모 구조조정에 주저함이 없었다.

전성기 일등공신…향년 84세 
20년간 회장직 ‘승승장구’

그는 자신의 저서를 통해 회장 취임 5년 만에 인력을 41만1000명서 29만9000명으로 줄였다고 회고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중성자 폭탄’이라는 조롱 섞인 별명을 얻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웰치 전 회장이 물러난 직후부터 GE는 수렁에 빠졌다.

제프리 이멜트 전 회장이 뒤를 이었지만 GE는 이후 버블 닷컴 붕괴와 9·11 테러, 글로벌 금융위기 등의 악재를 만났다.

GE의 시가총액은 현재 950억달러에 불과하다.

지난 2018년에는 시가총액 감소로 다우지수 구성 종목서 빠지는 수모를 겪었다. 

웰치 전 회장은 한국과 인연이 깊은데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 등을 수차례 방문해 교류하기도 했다.


1999년 방한에서는 고 김대중 대통령과 면담하고 “한국의 경제는 세계 모든 나라에 좋은 모델이 되고 있으며, 다른 나라들이 한국 국민들의 에너지와 경제 회복속도에 놀라워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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