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뒷담화> 재벌가 기센 딸들의 괴행

2009.01.28 09:46:57 호수 0호

회장님 따님은 ‘왕싸가지’

재벌가 딸들의 버릇없는 괴행이 도마에 올랐다. 모 그룹 회장의 딸 A씨와 또 다른 그룹 회장의 딸 B씨가 주인공. 이들은 해외 유학 등 엘리트 코스를 밟은 뒤 재계의 ‘여풍’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닮은꼴이다. 그룹 내 입지와 대외적 행보를 넓히며 경영수업에 ‘열공중’이란 점 또한 공통점이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불같은 성격이 꼭 빼닮았다. 부하 직원들과 동료들은 물론 심지어 상사까지도 설설 길 만큼 괴팍하다. 총수의 딸이라 예우 차원도 없지 않지만 워낙 ‘싸가지가 없다’는 게 재계 호사가들의 이구동성이다.

A씨, “야” 나이·직급 불문 무차별 막말 구설수
B씨, 평소엔 요조숙녀 행세…짜증나면 괴수 돌변


재벌가 2·3세의 행보는 늘 관심사다. 어이없는 사고를 치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이유에서다. 그만큼 뒷말도 적지 않다. 문제는 모든 사건을 그룹 차원에서 해결한다는 사실이다.
그룹 이미지 관리를 위해 총수 자녀들에 대한 헛소문을 퍼뜨리는가 하면 구설수를 막기 위해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저지하기도 한다. 재벌 2·3세들의 괴행이 세상 밖으로 알려지지 않는 이유다.

상당수 미확인 첩보에 그치기 일쑤지만 사실과 근접한 소문도 적지 않다. 모 그룹 회장의 딸 A씨와 또 다른 그룹 회장의 딸 B씨도 같은 맥락에서 최근 호사가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A·B씨는 재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버릇없는 그녀’들로 유명하다. A씨는 그룹 임원으로 재직 중이다.
그러나 업무는 뒷전. 출근은 고사하고 회사 관련 행사장에만 모습을 드러낸다는 게 그룹 관계자의 전언이다. 전국이든 해외든 장소를 불문하고 언제 어디든지 불쑥불쑥 나타난다.



못 말리는 꼴통 기질

당연히 잔소리가 빠질 수 없다. 나이 불문, 직급을 막론하고 반말은 기본. 행사장 곳곳을 헤집고 다니며 시종일관 아는 척으로 시시콜콜 ‘지적질’에 바쁘다.
“야, 이건 저리 놓고, 저건 이리 놔… 당신, 정신 있어 없어.”
A씨의 숨겨진 본성은 그룹 내에서 철저히 함구됐고 집밖(?)으로 전혀 세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한 행사장에서 A씨의 평소 입버릇이 몇몇 기자들의 귀에 들리면서 그동안 소문으로만 떠돌던 A씨의 히스테리 실체가 딱 걸렸다. 부모인 그룹 총수와 함께 행사장에 들어선 A씨는 이날도 어김없이 그리고 여과 없이 임직원들을 향해 함부로 막말을 쏟아냈다.

“저기, 이것 좀 치워… 아으 짜증나, 저렇게 하지 말라니까….”
A씨는 외부 손님과 기자들이 있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전무나 상무 등 임원들에게 평소대로 반말로 지시하고 신경질을 냈다. 홍보실 관계자들은 여간 곤혹스럽지 않았다. 사건 현장(?)에 있던 기자들의 귀와 입을 막느라 행사가 끝난 뒤 막장까지 간 성대한 뒤풀이를 열어줬다고 한다.
A씨의 앞뒤 안 재는 꼴통 기질에 그룹 내 알 만한 인사들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특히 최측근에서 A씨를 모시는 직원들은 올 초 한 언론의 기사를 보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고 한다.

‘재계의 여풍을 주도하고 있는 A씨의 활약이 2009년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굴지의 대기업 총수의 딸 B씨 성격도 한마디로 불같다. A씨와 약간 다른 점이 있다면 평소엔 괴수의 이빨을 숨기고 있다는 사실이다. 공개석상에선 영락없는 요조숙녀로 행세하고 있는 것. 실제 각 언론사는 B씨를 두고 도도함이 넘치는 차세대 여성 경영인이란 평을 늘어놓고 있다.
그의 곁엔 항상 2∼3명의 건장한 수행원들이 따라붙는다. 출근길에도 반드시 수행원들을 대동한다. 최근 재계 총수들이 별다른 수행원 없이 홀로 움직이는 추세와 상반된다. 그룹 안팎의 인사들이 B씨의 ‘공주병’을 의심하는 대목이다.

B씨에 대한 소문은 전·현직 수행원들을 통해 퍼지고 있다. 무지막지할 만큼 난폭한 행동이 주된 내용이다. B씨의 수행원들은 B씨에게 이른바 ‘쪼인트’를 까이는 굴욕을 당하는 일이 부지기수인 것으로 전해진다. B씨는 사생활은 물론 회사 내에서도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만 행동한다는 게 주변인들의 귀띔이다.
B씨는 일주일에 고작 2∼3일만 출근한다. 아예 일주일 내내 코빼기도 안 보일 때가 많다. 외근이나 출장을 나간다는 명목이다. 그나마 출·퇴근시엔 엘리베이터 1대를 독점으로 사용하는 등 되레 회사에 민폐를 끼친다고 한다.

임직원들의 불만이 최고조에 달한 것은 당연지사. 자연스럽게 B씨를 둘러싼 뒷말이 흘러나왔고, 기자들과 호사가들의 안테나에도 어렵지 않게 포착됐다.
혹여 ‘B씨 괴담’이 증권가 정보지인 일명 ‘찌라시’에 올라갈 것을 우려한 그룹 사고 전담처리반은 최근 한 발 앞서 정보지에 B씨를 칭찬하는 내용을 은근슬쩍 흘리고 있다는 후문이다. 부정적인 소문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그룹, 소문 봉쇄 안간힘

해당 그룹에서 정보를 담당하고 있는 정보맨은 이렇게 말했다.
“B씨에 대한 소문이 워낙 좋지 않다. 기자들이 ‘갯질’(취재)을 시작했고, 기정사실화 되는 분위기다. 어쩔 수 없다. B씨의 괴팍한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일부러 좋은 내용들로 가득한 거짓 정보를 비밀리에 증권가에 흘리고 있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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