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속 무자본 창업 비법

2009.01.28 09:31:25 호수 0호

투자금 걱정 ‘뚝’


모터치, ‘무자본’맞춤가발숍 창업
직영점 활용 노하우 숙지 기회 제공


2009년 새해가 시작됐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로 우리나라 경제는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이 여파로 대다수 기업들은 고용을 축소하고 있고 구직자는 아무리 취업문을 두드려도 열리지 않는다. 그야말로 바늘구멍이다. 자영업자들도 불황을 타긴 마찬가지. 기존 자영업자들은 “불황으로 인해 소비자의 지갑이 열리지 않아 장사가 점점 힘들어 진다”며 “월세도 내기 힘든 상황”이라고 하소연한다.

이런 불경기 속에서 업종을 전환한다거나 창업을 생각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창업에 따르는 ‘막대한’ 초기자금과 경험부족으로 인한 실패가 염려돼서다.
그러나 이젠 창업 투자금과 무경험에 따르는 걱정은 잠시 접어 둬도 될 듯하다. 주식회사 모터치가 새로운 창업을 희망하거나 업종을 전환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맞춤 가발 shop’을 투자금 없이 창업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내놓았기 때문.

윤치영 부사장은 “프랜차이즈 가맹상담을 하던 중 창업을 희망하는 대부분 사람들의 고민이 초기의 많은 투자금과 운영 경험 부족이었다”며 “이런 이유로 창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망설이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아이디어를 내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무자본 ‘맞춤 가발 shop’ 창업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기존사업을 하고 있던 사업자가 사업 전환을 원하거나 폐업을 고려하는 경우 본사 직영점으로 인수해 폐업에 따른 시설비 투자 손실을 발생하지 않도록 유도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인수자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거나 시설비와 투자금 전액을 손해보고 폐업을 강행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창업희망자에게는 수천만원에 달하는 임차보증금과 시설비, 소모품비 등의 초기 투자금 없이 회사에서 인수한 직영점을 활용해 일정 기간 동안 실제 점포 운영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러한 무료 창업 기회를 제공받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가발시술능력이나 미용기술이 있는 것이 좋다. 기술이 없을 경우 직원을 채용해야 하기 때문에 수익을 창출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6개월~1년 동안 운영해 보겠다는 의지가 있어야 하며 사업장과 가정이 멀지 않는 이에게 우선권이 주어진다. 더불어 계약기간 동안 임차료와 공과금을 낼 수 있는 정도의 능력은 갖춰야 한다.

모터치 관계자는 “비용 부분은 점포의 크기, 위치에 따라 다르지만 수도권 지역을 예를 들면 고정비는 약 200만원 정도면 공과금까지 가능하다”며 “수입부분은 가발 제품 신규 고객과 관리 서비스 고객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월 3명 정도의 신규 고객만 창출하면 기본 손익분기점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창업 체험 후 운영에 자신감이 생기거나 수익성이 있다고 판단이 되면 해당 점포를 인수할 수 있다”며 “반대인 경우에는 계약 종료와 함께 아무런 부담 없이 점포 열쇠만 반환하면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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