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때문에 진 것 아니냐고?" 라파엘 나달, 기자 질문에 발끈

2019.11.13 15:28:51 호수 1244호

▲ (사진 : 라파엘 나달 인스타그램)

세계적인 테니스 선수 라파엘 나달(34·스페인)이 기자회견에서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앞서 라파엘 나달은 영국 시간으로 11일, 런던에서 열린 니토 ATP 파이널 대회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23·독일)에게 0 대 2로 패배했다.

나달은 경기 내내 브레이크 포인트를 단 한 번도 잡지 못하며, 경기 내용적인 측면에서도 츠베레프에게 완파당했다.

이후 나달은 비교적 차분한 표정으로 기자회견에 참가해 인터뷰를 소화했으나, 한 기자가 결혼과 관련된 질문을 던지자 잠시 평정심을 잃었다.

해당 기자는 "오늘 당신은 평소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혹시 결혼이 패배에 영향을 미쳤는지 궁금하다"라고 도발적인 질문을 던졌다.

이에 나달은 "지금 진지하게 묻는 거냐, 아니면 농담이냐?"라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기자가 지지 않고 "진지한 질문이다"라고 받아치자, 나달은 "15년간 한 여자와만 교제하면서 안정적인 삶을 살아온 내게 이런 질문을 하다니, 어이가 없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당신은 지금의 아내와 몇 년이나 함께했나? 그전에 만났던 여자와는? 기억하지도 못하겠지"라며, 역으로 기자에게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한편 나달은 지난 10월, 15년여간 교제해온 여자친구 시스카 페레로와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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