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사무처 김홍서·안창호 등 생생한 사진 입수

2019.09.19 15:39:13 호수 0호

[일요시사 정치팀] 최민이 기자 = 국회사무처(사무총장 유인태)는 18일, 국회의 뿌리인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의원으로 활동한 김홍서·안창호 등과 관련한 생생한 사진 총 27건을 새롭게 발굴해 입수했다고 밝혔다.



새 사진 자료 입수는 김홍서의 며느리 황규연(84세, 미국 거주)씨가 손녀 김재원(전 인천가톨릭대 교수)씨를 통해 국회에 기증하면서 성사됐다.

김홍서(1886∼1959)는 국내서 신민회 활동을 하고, 1916년 중국으로 망명해 1919년부터 1934년까지 임시의정원의 의원을 역임하고, 1946년 귀국한 독립운동가다.

이번에 기증받은 자료에는 김홍서·안창호 등 주요 독립 운동가들이 중국서 펼친 활동과 광복 이후 국내 활동까지 고스란히 담겨있다. 한국근현대사 및 독립 운동사를 재조명하는 데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1925년 경 상해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흥사단대회 파노라마 사진에는 임시의정원 의원으로 활동한 김붕준·나창헌·송병조·이강·차리석 등의 모습이 담겨있어 임시의정원 인물들을 연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936년 6월 중국 사천성 만현에 안장된 의학도이자 의열 투쟁에 헌신한 독립운동가 나창헌의 묘비 앞에서 동료들이 함께 촬영한 명함판사진도 독립운동사 연구의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또 ‘4290년 4월15일’이 선명하게 적시된 신민회 창립총회 기념사진은 당시 신민회의 구성원들이 창립일을 4월15일로 인식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증거라고 전문가들이 평가했다.

현재 학계에서는 비밀결사 신민회의 창립기념일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개원 100주년을 맞아 적극적으로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헌정기념관 내 특별전을 개최한 유인태 사무총장은 “이번에 기증받은 귀중한 자료들을 통해 임시의정원의 의미와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헌정기념관 내 전시 및 교육프로그램에 활용, 나라를 위해 헌신하였던 임시의정원 의원들의 노고와 정신을 국민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임시의정원 사진 기증자인 황규연 여사에게는 감사의 뜻을 담은 국회의장 감사패와 기증서가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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