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김인경

2019.07.01 09:57:40 호수 1225호

남자 대회 US오픈 예선 참가

“해보지 않은 것
해보고 싶었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는 김인경이 지난 5월1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데저트의 클래식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US오픈 지역 예선에 출전했다고 보도했다.

81타를 친 김인경은 합격선에서 9타나 뒤져 낙방했다. 그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합격을 바란 건 아니다. 해보지 않은 것을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남은 시즌을 대비해 연습 삼아 참가했다”고 전했다. 

대회는 30도가 넘는 더위 속에 진행됐다. 전장이 긴 코스에서 힘겨운 라운드를 마친 김인경은 “썩 잘하지는 못했지만 좋은 경험이었고 끝까지 완주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면서도 “날씨가 너무 더워 즐겁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US오픈을 주관하는 미국골프협회(US GA) 관계자들은 캘리포니아 주에서 열린 US오픈 예선에 여성이 출전한 것은 최근 15년 이내에는 없었다고 밝혔다. US오픈은 ‘프로 선수, 또는 USGA 공인 핸디캡 1.4 이하 아마추어’에게 예선 참가 자격을 부여한다. 김인경은 프로 선수인 데다 USGA 공인 핸디캡 역시 1.4 이하라 US오픈 예선에 참가할 수 있었다.

김인경과 함께 경기를 치른 닉 필런이라는 아마추어 골퍼는 “실수라곤 전혀 하지 않더라. 볼을 항상 똑바로 보냈다”면서 “프로 선수답게 코스 공략이 전략적이었고 영리한 골프를 했다. 마치 다음 수를 생각하고 말을 움직이는 체스 고수 같았다”고 김인경의 경기력을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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