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의 반란’ 배드민턴 안세영

2019.05.10 09:49:56 호수 1218호

▲ 중학생으로 태극마크를 달며 차세대 스타 반열에 떠오른 안세영 선수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17세 고고생 안세영(세계랭킹 78위)이 뉴질랜드 오픈서 세계랭킹 11위를 포함해 미국·중국·일본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연달아 격파하고 지난 5일 개인 첫 BWF(세계배드민턴연맹) 월드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중학생 신분으로 태극마크를 달며 차세대 스타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안세영은 대표팀 생활 2년 만에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최상위 랭커들이 대다수 빠졌지만 어린 선수가 우승을 경험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다. 

안세영은 결승전 1세트 19-19에서 연속 2점을 따내면서 상대 리 쉐루이의 기선을 제압했다.

여유가 생긴 2세트에서는 상대 추격을 15점으로 막았다.

결국 안세영은 리 쉐루이를 2대0(21-19, 21-15)로 가볍게 이기며 이날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 격파
개인 첫 BWF월드투어 우승

안세영은 그동안 ‘천재 소녀’ ‘중학생 태극마크’ ‘최연소 국가대표’ 등의 수식어가 주는 압박감에 시달려왔다.

지난 4월 열린 배드민턴 한일 국가대항전에선 다카하시 사야카(세계랭킹 13위)에게 패해 ‘최근 실력이 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일부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이번 뉴질랜드 오픈 출전을 앞두고는 심리적 압박감을 견디지 못해 잠시 광주에 내려가 있기도 했다.

또 지인들에게 긴장으로 인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신적 고통 속에서도 광주체고서 조용히 훈련에 집중했던 안세영은 결국 자신을 향했던 우려를 말끔히 털어냈다.

이번 대회 준결승서 세계 4위 일본 야마구치 아카네를 이기고 건재함을 과시하는가 싶더니 우승까지 거머쥔 것이다.

앞으로도 천재 소녀의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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