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투어 대만여자오픈 전미정 우승

2019.02.18 10:34:52 호수 1206호

연습 삼아 출전해 우승컵

전미정(37)이 16년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정상에 올랐다. 지난달 20일 대만 가오슝의 신이 골프클럽에서 열린 KLPGA투어 겸 대만여자프로골프 대만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16만달러(약 1억7900만원). 2005년부터 일본여자프로골프 투어에서 뛰고 있는 전미정의 KLPGA투어 우승은 2003년 6월 파라다이스 여자 인비테이셔널 제패 이후 16년 만이다.



전미정은 KLPGA투어에서 가장 오랜 기간 텀을 두고 우승을 차지한 진기록을 남겼다. 일본에서는 무려 25승이나 올린 전미정이지만 KLPGA투어 우승은 2002년 KLPGA선수권대회 등 이번이 통산 3승째다.

지난 2017년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출전한 이후 한동안 KLPGA투어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던 전미정은 이번 대회는 ‘연습 삼아’ 출전해 기분 좋은 우승과 함께 16만달러의 우승 상금을 손에 넣었다. 전미정은 “새 시즌을 맞아 바꾸려는 공을 실전에서 테스트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마침 날씨도 좋고 맛있는 음식도 많은 대만에서 KLPGA투어 대회가 열린다고 해서 신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16년 만에 정상
역대 최장 기간

김아림(24)과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전미정은 8번 홀(파5)과 9번 홀(파4)에서 3타를 잃어 우승 경쟁에서 밀려나는 듯했다.

8번 홀에서 티샷이 빗나가면서 5번 만에 겨우 그린에 올라왔고 3m 보기 퍼트마저 성공시키지 못한 전미정은 이어진 9번 홀(파4)에서는 짧은 파퍼트를 놓쳤다.


하지만 11번 홀(파4)에서 5m 버디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바꾼 전미정은 가장 어렵다는 12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2m에 붙인 뒤 버디를 뽑아내 다시 우승 경쟁을 벌였다.

전미정의 관록과 집중력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빛났다. 앞서 버디를 잡아낸 김민선(24)과 짜이페이잉(대만)이 3m 버디를 뽑아내며 먼저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친 상황에서 맞은 2m 버디 기회를 전미정은 놓치지 않았다.

3언더파 69타를 친 김민선, 1타를 줄인 짜이페이잉은 마지막 홀 버디로 연장전을 기대했지만 1타 차 준우승(11언더파 277타)에 만족해야 했다.

나흘 내내 선두권을 달려 통산 2승을 바라보던 장타여왕 김아림은 16번 홀(파4)에서 티샷이 숲으로 날아간 바람에 2타를 까먹는 실수가 뼈아팠다. 김아림은 2오버파 74타를 적어내 공동4위(10언더파 278타)로 대회를 마쳤다.

오지현(23)은 2타를 줄여 공동7위(8언더파 280타)에 올랐지만 최혜진(20)은 1타도 줄이지 못해 공동11위(5언더파 283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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