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지난 9일, 항소심 결심공판에 출석했다.
안 전 지사는 이날 오전 9시59분께 롱코트 차림으로 서울 서초구 서울법원종합청사에 도착했다.
안 전 지사의 표정은 굳어 있었다. 취재진이 ‘결심 공판에 대한 심경이 어떠냐’ ‘1심과 동일하게 모든 혐의를 부인하는가’ ‘피고인 신문과 최후진술서 어떤 부분을 소명할 것인가’ 등을 물었지만, 안 전 지사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다만 ‘법정서 소명할 수 있는 마지막 자리인데 한마디 해달라’는 질문에만 “비공개 법정의 취지에 따라서 제가 말씀드릴 수 없다. 이해해달라”며 양해를 구했다.
항소심 결심공판
묵묵부답으로 일관
앞서 안 전 지사는 강제추행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해외 출장지인 러시아·스위스·서울 등에서 전 수행비서 김씨에게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4회,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1회, 강제추행 5회 등을 저지른 혐의다.
검찰은 1심서 안 전 지사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다.
반면 재판부는 1심서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이 부족하다는 이유 등으로 안 전 지사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비공개로 증인 신문과 피고인 신문을 진행한 뒤 검찰 구형과 안 전 지사의 최후진술 등 결심 절차는 공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