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선 형제복지원 피해자 대표 “진실규명 계기 되길”

2018.12.27 14:24:43 호수 1199호

▲ 한종선 형제복지원 피해자 대표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부산 부산진구 부산도시철도 2호선 전포역 내에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신고센터가 개소했다.



한종선 피해자 대표는 지난 26일 개소식에 참석해 “형제복지원 피해신고센터 개소가 진실규명을 위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형제복지원 사건은 1975년부터 1987년까지 부산지역 복지시설서 내무부 훈령 410호에 따라 부랑인 단속이란 명분으로 무고한 시민을 강제로 가두고 강제노역과 폭행을 일삼은 인권유린 사건을 말한다.

당시 사망자 수만 55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는 형제복지원 진상규명 특별법 통과를 요구하면서 국회 앞에서 400일 넘게 노숙농성을 벌여왔다.

피해신고센터 개소식 참석
오거돈 시장 사과 후 진전


한 대표는 이날 개소식에 다른 피해자 및 유족들과 함께 참석했다. 그는 오거돈 부산시장 사과에 이어 3달여 만에 센터가 문을 연 것을 두고 부산시의 진상규명 노력에 기대를 드러냈다. 

오 시장은 지난 9월 “형제복지원에서 일어난 인권유린 사건에 관해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게 사과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형제복지원 사건의 진상은 반드시 규명돼야 하고 피해 사실을 국가가 공식 인정해 피해자들의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며 “나아가 실질적인 피해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한 대표는 “피해 당사자들이 더는 숨어 지내지 않고 스스로 당당하게 나와서 피해 사실을 털어놓고 부산시가 이를 기록하는 장소”라며 “일주일에 두어 번 정도는 직접 센터를 찾아와 힘을 보탤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