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골프 룰 이렇게 바뀐다!

2018.12.24 10:26:23 호수 1198호

매너 있는 골퍼가 되려면…

정확하게 골프 룰을 모두 인지하고 있는 골퍼는 드물다. 그러나 룰을 아는 것은 중요하다. 룰에는 플레이어에게 유리하게 적용될 수 있는 구제 요소가 곳곳에 마련돼 있어 스코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벌을 면할 수 있어 룰을 아는 사람은 매너가 좋아진다. 2019년 바뀌는 룰과 룰 관련 강좌들을 모았다.
 



미국 유명 여자 프로 골퍼 렉시 톰슨이 룰 관련 구설수에 오를 만큼 골프 룰은 프로 선수들도 숙지하기 쉽지 않다. 그동안 국내의 많은 골퍼들은 골프를 즐기면서도 골프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골프 룰에 접근하기가 쉽지 않았고 또 스스로 공부하지 않으면 특별히 골프 룰을 알려주는 곳도 거의 없었다.

올해는 여러 골프 단체들이 룰에 대한 강좌를 준비했다. 2019년 개정된 룰을 골퍼들에게 알리기 위해서다. 새롭게 바뀌는 골프 룰은 크게 플레이 속도와 순서, 퍼팅룰, 드롭과 벌타, 거리 측정기 사용에 관한 부분으로 구분할 수 있다.

강좌

먼저 플레이 속도를 빠르게 하기 위해 분실구 찾는 시간이 기존 5분에서 3분으로 줄었다. 프로골프대회 경기를 보면 분실구를 찾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는데, 2019년부터는 분실구를 찾는 데 허용된 시간이 대폭 줄어든다. 

플레이 속도를 높이기 위해 최대타수 한계도 설정했다. 최대타수로 정해진 스코어 이상을 기록 시 해당 플레이어는 정해진 최대타수를 적용한 뒤 다음 홀로 이동하게 된다. 플레이 순서도 이제 거리에 관계없이 먼저 준비된 플레이어부터 샷을 할 수 있다. 이전에는 홀에서 가장 멀리 있는 사람부터 플레이해야 했다. 


퍼팅 룰도 바뀌는데 지금까지는 그린 위에 볼이 놓인 온 그린 상태에서는 깃대를 뽑고 퍼팅을 해야 했지만 2019년부터는 그린 위에서 퍼팅을 할 때 깃발을 꽂은 채 퍼팅이 가능하다. 캐디가 퍼팅라인을 봐주는 것도 금지된다. 선수가 스탠스를 취하는 순간부터는 캐디가 뒤에 서 있을 수 없다는 룰이 도입된다. 

룰 아는 사람
매너 좋은 골퍼

요즘 골퍼들 사이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거리 측정기 사용이 허용되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전에는 연습라운드 때만 가능했지만 이제 거리측정기와 GPS가 장착된 시계 등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2019년부터는 TV 등 뒤늦은 증거를 통해 벌타가 사후에 매겨지는 일은 없다. 뒤늦은 증거가 벌타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는 룰이 추가됐기 때문이다. 그린 위에서 우연히 본인의 볼이나 볼 마크를 움직여도 벌타가 없고, 움직이고 있는 볼이 본인이나 캐디를 맞았을 때 주어지던 벌타도 없어진다.

드롭과 벙커 플레이 관련 규정도 바뀐다. 드롭은 서서 어깨높이에서 드롭하던 것과 달리 무릎높이에서 드롭할 수 있게 변경됐고, 벙커에서는 나뭇잎이나 돌을 치우고 플레이 할 수 있고, 언플레이어볼 선언 후 2벌타를 받은 뒤 벙커 밖에서도 플레이가 가능하게 바뀐다. 

골프룰 개정과 함께 각종 관련단체 및 학회 등에서 다양한 개정 골프 룰 관련 세미나 등을 개최하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골프소비자원 부설 한국골프룰 아카데미에서는 모든 골퍼들이 골프 룰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2019년도 개정 골프 룰 강좌’를 개설했다. 12월5일 오후 1시부터 5시간 동안 진행되는 골프 룰 강의는 더 K호텔(구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50명씩 1주일 단위로 개설됐다. 

강좌 내용은 영국 왕립골프협회(R&A)와 미국골프협회(USG A)에서 발표한 2019 개정 골프 룰 중심으로 새로운 용어의 정의, 개정된 규칙 및 골프 에티켓 등이다. 수강생의 이해를 돕기 위해 골프장에서의 실전 동영상도 보여줄 계획이다. 골프 룰 전문 강사진은 KPGA 경기위원 및 KGF 경기위원장을 역임한 김재근 한국골프룰아카데미 원장을 비롯해 고충남 전 KLPGA 경기위원장, 천철호 한국프로골프협회 지역장, 서천범 한국골프소비자원 이사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룰 관련 구설수
선수 명성 타격

김재근 원장은 “골프 대중화 덕택에 골프 인구는 크게 늘어났지만 골프 에티켓이나 골프 지식은 높지 않은 수준이다. 골프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우선 골프 룰을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이번 아카데미를 개설했다”고 말했다. 

그 외에도 건국대학교는 골프산업대학원이 주관하는 개정 골프 룰 설명회를 지난 12월15일 건국대학교 산학협동관에서 개최했다.
 


대한골프협회는 11월부터 이미 세미나를 시작했다. 첫 회는 11월22일부터 23일까지 2일간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경기위원 73명이 참가했고, 2차인 11월29일부터 30일까지는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경기위원 34명이, 12월20일부터 21일까지는 시·도 협회와 각급 연맹체 소속의 경기위원이 참가해 개정된 룰 교육을 받았다.

이번 교육과정은 개정된 규칙 중에 경기장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사례 중심의 강의로 진행됐다. 1일 차에는 ‘용어의 정의’와 ‘규칙 1~11’, 그리고 ‘규칙 12 ~19’를 다뤘으며 교육 2일 차에는 ‘경기 운영’에 대한 이론과 실내에 마련된 코스모형 세트에서 3개 파트로 구성된 ‘롤플레잉 실습’이 있었다. 또한 오후에는 120분간 필기시험이 있어 새로운 골프 규칙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적용하는지 평가했다.

권역별

협회는 골프장과 일반인들을 위해 올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권역별 골프 규칙 교육을 계획 중이며, 골프 입문과정인 레벨 1 룰 세미나는 연10회, 레벨 2(고급과정)는 11월 중 1회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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