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0억대 짝퉁 적발
[일요시사 온라인팀=이인영 기자] 500억대 짝퉁 밀수 조직이 적발됐다. 아울러 이들은 일명 '김태희 가방' '고소영 가방' 등 유명 연예인을 도용해 마케팅을 벌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관세청은 서울본부세관은 21일 해외 고가브랜드의 짝퉁 가방 등 5만여 점(정품 시가 기준 500억원대)을 중국에서 밀수하거나 국내에서 제작해 유통한 혐의로 A씨 등 일당 3명을 적발해 검찰에 송치했다. 또한 세관은 지난달 서울과 경기 일원의 공장과 창고 등 12곳을 급습해 짝퉁 제품 2만4000여점을 압수했다.
500억대 짝퉁 밀매 조직의 수장 A씨는 제조책 B씨와 국내 유통책 C씨 등과 함께 2010년부터 밀수 및 제조한 짝퉁 제품 5만여 점을 이태원, 남대문, 부산, 제주 등지에 유통시켰고 보험회사 등에 고객 사은품으로 납품하기도 했다. 이들은 루이비통 샤넬 구찌 등 해외 명품 브랜드는 물론이고 빈폴과 MCM 등 국내 상표까지 총 20여개에 달하는 상표를 위조했다. 또한 위조한 품목 역시 가방을 포함 지갑과 선글라스 시계 등 다양한다.
더욱이 이들은 일명 '김태희 가방' '고소영 가방' 등 유명 연예인 이름을 붙인 짝퉁 가방을 판매하면서 카탈로그를 자체 제작해 짝퉁 영업에 연예인 마케팅을 도입했다. 정품이 500만원 가량인 '김태희 가방' 짝퉁의 경우 20만원대에 판매됐다.
게다가 이번 압수수색에서 특정 상품의 동판까지 등장했다. 짝퉁 판속에서 동판이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세관 관계자는 "중국산 짝퉁의 품질이 떨어진다는 것은 과거 이야기"라며 "특A급 짝퉁은 비교적 단속이 덜한 중국에서 만들고 품질이 낮은 제품은 국내에서 제작하는 게 최근의 추세"라고 설명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