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홍정순 기자]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이 또다시 ‘SD(이상득 의원) 양아들’ 논쟁에 불을 붙였다. 정 의원은 지난 8일 트위터에 “SD의 양아들 중 장남이 있죠. 이 정부에서 온갖 영화를 다 누렸죠. 이분이 지금 뭐를 해야 할까요? 정치인은 발광체가 있고 반사체가 있는데…”라는 글을 올렸다.
정 의원이 ‘SD 장남’으로 빗댄 사람은 대선 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한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으로 알려졌다. 임 전 실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 의원과 가깝고, MB정부에서 이 대통령의 비서실장, 고용노동부 장관, 대통령실장 등 요직을 두루 섭렵했다.
MB정부 초기부터 이상득 의원 및 그 측근들의 권력화를 비판하며 갈등을 빚어온 정 의원은 평소 주변에 임 전 실장에 대해서도 비판적 견해를 드러내왔다. 임 전 실장이 이 의원의 후광으로 요직을 차지해왔다는 게 정 의원의 시각이다.
정 의원과 주변 인물들은 임 전 실장을 ‘SD 아바타’라고 부르기도 했다. 이명박 정부의 개국공신이었다가 그 누구보다 더한 적이 되어버린 정 의원과 이상득·최시중 그룹의 관계를 보여주는 단상이다. 정 의원은 임 전 실장의 대선 출마에 대해 “(MB정부의 잘못에 대해) 자숙해야 할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이 분이 지금 뭐를 해야 할까요?”라는 트윗글이 그 의미다.
한편 지난 1월에도 정 의원은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이 불거졌을 당시 이 사건을 폭로한 고승덕 의원을 겨냥해 트위터에 “한때 누구(이상득 의원 지칭)의 양아들이라 불리던 ‘고시남(考試男)’ 고승덕 의원이 한나라당을 최종 정리하는 역할을 할 줄이야. 정치와 공부의 상관계수는?”이라는 글을 올려 SD 양아들 논쟁을 벌인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