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MRO사업 유지 논란

2012.04.04 17:07:59 호수 0호

접을 듯 눈치만 보다 결국 딴청

[일요시사=송응철 기자] LG그룹이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 사업인 LG서브원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LG는 여타 대기업과 달리 앞으로도 소모성자재를 계열사인 LG서브원을 통해 구매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은 비상장 계열사 MRO사업자인 LG서브원을 매각하거나 정리하지 않는다는 내부방침을 확정했다.

LG그룹은 지난해 대기업 MRO가 소상공인의 영역을 침해하고 시장질서를 어지럽힌다는 여론에 밀려 매각 등 정리 절차를 검토한다고 밝힌 바 있다.

회장 일가가 대주주인 LG가 100% 출자

하지만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의 LG서브원에 대한 그룹 내 내부거래 관련 조사 결과가 ‘이상 없음’으로 나오자, 기존의 정리 방침을 뒤집고 ‘계열사 유지’로 최종 가닥을 잡았다.

LG서브원의 경우 출자구조 때문에 MRO논란이 불거졌을 때부터 매각 등 처분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LG서브원은 구본무 회장 일가가 대주주인 LG가 100% 출자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LG의 경우 다른 대기업과 달리 오너일가 지분이 대부분인 LG서브원 정리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미 MRO를 정리한 삼성과는 다른 분위기에서 MRO 문제를 받아들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LG서브원은 잠정집계 결과 지난해 매출이 사상 최대인 4조원대를 돌파했고, 영업이익률은 전년대비 5% 이상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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