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 잡스처럼 일한다는 것

2008.12.09 11:21:24 호수 0호

스티브 잡스처럼 일하고 애플처럼 성공하라!

1980년대 중반, 스티브 잡스는 악화된 실적 부진과 권력 다툼으로 자신이 창립한 애플에서 쫓겨나다시피 나와야 했다. 넥스트와 픽사를 통해 보란 듯이 재기한 그가 다시 돌아온 것은 그로부터 10여 년 후. 파산을 눈앞에 둔 애플이 고심 끝에 선택한 카드가 바로 스티브 잡스였던 것이다. 이 책은 그가 애플에 복귀한 해인 1997년 어느 여름날을 기점으로 한다.
12년 넘게 애플을 취재해온 저자 린더 카니는 방대한 기사 자료와 전·현직 애플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스티브 잡스와 애플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전한다. 몰락의 길을 걷던 애플이 아이팟, 아이폰 같은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하며 지금의 모습으로 성장하기까지, 스티브 잡스는 과연 어떤 방식으로 일했고 어떻게 위기들을 극복해냈을까. 이 책은 그러한 과정들에 대해 아주 생생하고 흥미진진한 기록이 될 것이다.
스티브 잡스는 지치지 않는 완벽주의와 강렬한 카리스마로 유명하다. 또한 통제에 집착하는 괴짜이고 최고의 인재만을 선호하는 엘리트주의자이다. 애플에 복귀해서도 그는 여전히 직원들이 몇 년 동안 고생하며 진행해온 프로젝트를 단번에 뒤집고, 컴퓨터 픽셀 하나하나가 완벽하게 디자인될 때까지 직원들을 닦달한다. 또 항상 단순함을 추구하다보니 중요한 기능 하나 없애는 일쯤은 다반사다. 그러나 세상에서 가장 독특한 방식으로 회사를 이끄는 이 CEO 덕분에 애플은 1997년 부도 위기를 멋지게 극복했고, 차별화된 제품으로 수많은 마니아들을 확보하면서 사람들에게 선망받는 최고의 기업으로 다시 일어섰다. 이 책에 실린 그의 여러 일화들은 적당히 타협하며 사는 현대인들에게 중요한 자극제가 될 것이다.
애플의 기업 문화는 잡스로부터 서서히 흘러내려와 조직 전체에 흡수된다. 스티브 잡스는 종종 우주에 흔적을 남기고 싶다고 말하는데, 상당수의 애플 직원들도 애플이 우주에 흔적을 남길 만큼 혁명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충심으로 믿고 있다. 애플이 기술과 트렌드를 이끌며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있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애플처럼 창립자와 흡사한 회사는 드물다. 스티브 잡스가 복귀할 당시 애플의 CEO였던 길버트 아멜리오는 이렇게 말했다. “애플은 항상 스티브의 가장 좋은 성격과 가장 추한 성격을 그대로 보여주었습니다. 스티브와 관련해서 화낼 만한 일은 많지만, 내가 애플에 대해서 사랑했던 많은 것들이 그의 성격을 반영하고 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타고난 예술적 재능과 사업수완으로 애플을 이끌고 있는 스티브 잡스는 사업가라기보다 예술가 쪽에 가깝다. 하지만 창의적인 제품을 상업적으로 판매하는 능력은 뛰어나다. 이 책은 스티브 잡스의 일하는 방식에 관한 생생한 이야기들을 통해 우리에게 혁신에 관한 많은 교훈은 물론, 뜨거운 열정이 지닌 힘에 대해 가르쳐줄 것이다.




스티브의 교훈
■ 처음부터 시작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 맥 OS X를 만들기 위해 1,000여 명의 프로그래머들이 3년 동안 쉬지 않고 매달렸다. 그러나 그것은 분명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
■ 잘하는 일을 하라. 다른 일은 모두 위임하라. 잡스는 애니메이션 영화를 감독하지도, 월가와 협상을 벌이지도 않는다. 그보다는 자신이 잘하는 일에 주력한다.
■ 어려운 결정에 정면으로 맞서라. 잡스는 혁신을 위해 고통스러운 결정들을 내려야 했지만 항상 정면으로 맞섰다.
■ 픽셀 하나하나까지 디자인하라. 세부사항을 파고들어라. 잡스는 가장 조그만 세부사항에도 주의를 기울였다.
■ 불가능해 보이는 것들을 고집하라. 잡스는 아무리 어려운 문제도 결국은 해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안다.
■ 윗사람의 말에 무조건 동조하는 사람에게는 귀 기울이지 말라. 논쟁과 토의는 창의적인 사고를 자극한다. 잡스는 자신의 아이디어에 이의를 제기하는 직원을 원한다.
■ 지적 전투를 즐겨라. 잡스는 아이디어를 놓고 싸움을 벌임으로써 결정을 내린다. 힘들고 까다롭지만 문제를 낱낱이 파헤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 동기가 차이를 만든다. 세계 최대의 기업이나 가장 부유한 기업이 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최고의 제품을 만드는 데 주력하라.
■ 아이디어의 출처를 제한하지 말라. 아이팟의 스크롤 휠은 마케팅 책임자인 필 실러의 아이디어였다. 다른 기업이었다면 제품개발 회의에 마케팅 직원을 들이지도 않았을 것이다.


린더 카니 저/ 북섬 펴냄/ 1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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